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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없어 썰렁한 육상대회 -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벌써부터 걱정

대구 구석구석/스포츠

2008. 6. 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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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겸한 제62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지난 6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대회가 평일 낮에 열린데다 비가 오고 쌀쌀한 날씨 탓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라고는 경기를 마친 선수와 코치 등의 선수단과 선수 가족들, 그리고 산책나온 인근 주민들 외에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그야말로 썰렁한, 그들만의 육상대회였습니다. --;

게다가, 날씨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선수들이 무더기로 출전을 포기하거나 중도에 그만두는 바람에 기록또한 저조했다고 하더군요.

관중없이 썰렁한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저역시 다른 일이 있어 근처에 갔다가 작년 이신바예바 선수의 경기 장면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된 장대높이뛰기 경기를 구경하기위해 들렸던 것이니 평소 육상경기에 흥미가 있던 분들이라도 평일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경기장을 찾기란 정말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제 주위분들은 대구에서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열렸다는 사실조차 모르시더군요. --;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육상에대한 관심이 저조한 상황이라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네요.

대구시에서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통해 경제적 효과는 물론 유무형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고 시민들 또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인데, 이와같이 전국규모의 육상경기대회가 관중없이 썰렁한 대회로 치뤄지는 것을 보니 안타깝고 걱정이 들 수 밖에 없다는 말이죠.

선수들도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응원해준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썰렁한 경기장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경기를 치뤄야하니 더 힘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썰렁한 경기장,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경기장, 호텔 등 시설 확충도 중요하시지만, 근본적으로 국내에서는 비인기종목인 육상 종목의 열기를 일으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육상 경기에 대한 소식을 지금보다 더 많이 전하는 한편, 스타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잠시나마 이번 대회를 지켜보며 생각한 건데, 육상선수들 중에 미남미녀 선수들이 많더군요. ^^; 경기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이런 선수들을 보다 많은 매체에 노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 일반인들이 이들을 통해 육상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고육지책이긴 합니다만 미남미녀 선수들을 전면에 세우는 것도 마케팅 측면에서 생각해 볼 만하지 않냐는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