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기획으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이 11월 23일(목), 24일(금) 오후 7시 30분 이틀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은 1962년 창단된 대한민국 최초의 직업발레단으로 한국 발레 역사의 상징과도 같다. 60여 년의 시간 동안 수많은 무용수와 안무가, 그리고 훌륭한 예술감독과 작품 덕분에 국립발레단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내 최정상 무용수 80여 명과 세계적인 명작들을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으며, 정기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을 통해 끊임없이 관객들을 찾아가고 있다.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원작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각색한 전막 발레작으로, 1892년 <호두까기인형>이 초연된 이후 130년이 넘도록 전 세계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이자 고전 발레 중 하나인 이 작품은 여러 안무가들이 자신만의 새로운 버전으로 재탄생시킬 만큼 클래식 발레의 대표작으로 당당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특히 국립발레단은 발레 안무의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을 2000년에 초연해 20여 년간 매해 전석 매진을 이뤄내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는 ‘여주인공 마리와 호두왕자가 함께 마리의 꿈속에서 크리스마스 랜드를 여행한다’는 동화 같은 스토리 위에 고난도 발레 테크닉과 탁월한 연출력을 더하여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3단 변신을 하는 <호두까기인형>은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목각인형 소품이 아닌 어린 무용수가 직접 <호두까기인형>을 연기하여 작품에 입체감과 생동감을 더한다. 또한 마리의 대부인 ‘드로셀마이어’는 극 중 화자로 설정되어 관객들과 무대 위 크리스마스 랜드를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체이자 안내자 역할로 극을 더욱 탄탄하고 짜임새 있게 만들어주며, 마지막으로 스페인, 인도,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인형들의 디베르티 스망은 각 나라의 민속성을 뚜렷이 보여주는 의상과 움직임으로 관객들에게 쉴 틈 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들이 떠나는 크리스마스 랜드로의 아름다운 여정은 차이콥스키 음악의 웅장한 선율과 어우러져 더욱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이날 마리 역을 박슬기, 최유정, 왕자 역에는 허서명, 양준영 등이 맡는다. 입장료는 8만 원에서 2만 원까지며 대구문화예술회관, 티켓링크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곳곳 보이며 연말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며,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말 최고의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