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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알프스산맥! 오스트리아 알프스를 만난다 | 세계테마기행

엔터로그

2023. 12. 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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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무려 3분의 2가 알프스! 그러나 알프스보다 음악과 예술, 문화의 중심지로 더 알려진 나라! 굽이굽이 알프스산맥을 따라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오스트리아 알프스를 만난다.

 

알프스의 특별한 삶, 잘츠캄머구트 · 인스브루크! 또 다른 알프스, 동 티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인생길 달콤한 도시, 브레겐츠 · 빈! 알프스의 심장 오스트리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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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알프스에서 사는 법

알프스산맥에 둘러싸여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잘츠부르크(Salzburg). 이곳의 번화가인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예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철제 간판들은 거리의 뷰포인트.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하게 떠오르는 커피가 있다고 해 찾아갔다. 정체는 잔이 아닌 와플 콘에 담겨 나오는 커피! 카푸치노와 디저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조합의 커피를 맛본다.

 

잘츠부르크 근방의 잘츠캄머구트(Salzkammergut)는 알프스산맥이 관통하는 지역으로 어디에서나 산과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그중 첼암제(Zell Am See)는 첼호수를 둘러싼 마을로 알프스의 목가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던 중 돌연 눈앞에 나타난 남자! 알프스의 산과 산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위해 시작됐다는 요들의 장인이다. 내친김에 요들을 배워보기로 하는데. 요상한 율동과 함께 시작된 수업의 결과는?

 

알프스산맥에 독특한 풍경이 있다고 해 찾아간 보덴탈(Bodental). 이곳에는 ‘바다의 눈’이라 불리는 연못이 있다. 트레킹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데, 다름 아닌 청록색의 연못! 늪지 한가운데 위치한 메어아우게(Meerauge)의 신비로움을 마주한다.

 

오스트리아의 알프스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 인스브루크(Innsbruck). 인스브루크 전망대(Top von Innsbruck)에 오르면 해발 2,334m의 만년설과 인스브루크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두 번의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로 향하는 길. 낮에 스키를 타고 저녁에 오페라 관람을 할 수 있는 알프스 1일 생활권! 그 매력에 빠져본다.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찾은 고즈넉한 산장. 들어서자마자 달콤한 밤 냄새를 풍기는데. 즐거운 분위기에서 햇와인과 군밤을 함께 먹는 티롤의 가을 문화, 퇴르크겔렌(Törggelen) 시즌이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정식으로 배를 채우고 군밤까지 먹으니 소박한 풍요로움이 있던 어릴 적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어두운 저녁 특이한 복장의 사람들이 어딘가로 가는 모습을 보고 차를 멈췄다. 알고 보니 특별한 파티가 있다는데. 파티장에 들어가니, 마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으로 들어온 듯 갓 스무 살을 넘은 젊은이들부터 나이 든 어르신들까지 전통복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전통복을 입는 것이 요즘 오스트리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나이 불문 전 세대가 어울려 전통춤을 추고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기는 파티 현장. 게임을 못 하든 몸치든 다 함께 웃고 즐기는 분위기로 파티장 전체가 훈훈하게 달아오른다.

 

특별한 부부가 있다고 해 찾아간 산골 마을. 집에 들어서니 콘센트는 물론 천장에 전등조차 없고 방마다 촛불이 놓여 있다. 전기 없는 삶을 20년째 살고 있다는 부부. 전기가 없어도 전혀 생활이 불편하지 않은 노하우 대공개! 전기 없이 사는 그들만의 삶의 가치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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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또 다른 알프스, 동 티롤

알프스산맥이 국토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오스트리아. 그중에서도 266개 이상의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어 ‘오스트리아의 지붕’이라 불리는 동 티롤(Osttirol)로 간다!

 

최고 높이가 2,770m에 달하는 리엔츠 돌로미텐(Lienzer Dolomiten)은 약 200개의 등반 루트를 보유한 고산 산맥! 이탈리아의 암산 알프스 돌로미티와 정상의 모습이 비슷해 이름도 따왔다는데.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나선 하이킹. 단풍과 만년설로 뒤덮인 산맥, 그 아래 유채꽃밭까지 서로 다른 계절이 한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마치 시공간을 초월한 설화 속의 한 장면 같다.

 

내려오는 길에 산장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하는데. 해발 1,616m 높이의 석회암 절벽 위 아슬아슬하게 자리한 돌로미텐 휘테(Dolomitenhütte). 눈이 많이 오면 4m까지 쌓이는데 그 풍광에 반해 스물일곱 젊은 나이에 주인이 된 스칼렛 씨를 만난다. 발코니로 나가 산맥을 가득 둘러싼 운무가 장관을 이루는 풍경을 본다. 심지어 방도 통창으로 되어 있어 전망대가 따로 없는데. 가만히 앉아 산신령이 불쑥 나타날 것만 같은 산맥의 절경을 만끽한다. 산장 안에서는 티롤 지역의 별미도 맛볼 수 있는데. 주로 겨울에 즐겨 먹는 음식인 사슴고기 굴라쉬(Hirschedelgulasch)를 먹고 긴장한 몸을 달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알프스산맥 가운데 해발 1,450m 높이에 있어 연중 절반이 겨울이라는 오버틸리아흐(Obertilliach) 마을! 어젯밤에 눈이 와서 오늘 눈을 갖고 논다는 한 소년.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소년과 한바탕 눈싸움을 벌이니 문득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목조주택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화재의 위험이 큰 이 마을에는 특이한 직업을 갖고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남자가 있다. 다름 아닌 화재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야간 경비원! 600년에 이르는 마을의 야간 경비원 전통을 잇기 위해 밤마다 마을을 순찰하는 요셉 씨는 마을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다. 10m 이상 눈이 쌓일 때가 많아 순찰이 쉽지 않다는데. 그러나 오늘도 사명감으로 순찰에 나서는 그의 삶을 엿본다.

 

해발 3,798m에 달하는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최고봉, 그로스글로크너! 이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 도로(Großglockner Hochalpenstraße)를 달려야 한다. 5월부터 10월까지, 일 년 중 6개월만 개방해 서둘러 갔지만, 비바람에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 과연 하늘은 알프스의 풍경을 보여주었을까?

 

알프스의 흔치 않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해 찾은 케른텐주(Kärnten). 숲길을 걷다 시냇물을 발견했는데 수증기가 모락모락~! 김이 나는 시냇물의 정체는 다름 아닌 천연 온천?! 눈이나 비가 온 다음 날에만 땅에서 솟아난다는 간헐천! 물의 평균 온도가 29도! 주저 없이 온천에 몸을 담그고 여정으로 쌓인 여독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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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모차르트 로드

음악과 예술로 대표 되는 나라, 오스트리아. 그의 대표적인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흔적을 따라가 보는 여정. ‘모차르트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잘츠부르크(Salzburg)에서 시작한다.

 

35년의 일생 중 10년 동안 연주 여행을 다녔던 모차르트. 그가 나고 자라 17세가 될 때까지 머물렀던 모차르트 생가(Mozarts Geburtshaus)로 간다. 어릴 적 쓴 악기와 악보, 아버지와 음악적 교감을 나눈 편지 등을 통해 음악에 대한 그의 순수한 열정을 엿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볼프강제(Wolfgangsee)! 붉게 물든 단풍과 알프스산맥에 둘러싸인 호수는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유럽을 수도 없이 여행했지만, 고향만큼 아름다운 곳은 없다고 했다는 모차르트. 산악열차를 타고 샤프베르크 산을 오르면 알프스가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볼프강제를 포함해 11개의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풍경이 압권이다.

 

잘츠부르크에서 궁정 음악가로 활동하던 모차르트는 우여곡절 끝에 빈(Wien)으로 활동지를 옮긴다. 그의 발자취가 남아 있을 빈의 도심을 잠시 걸어보는데. 갑자기 그라벤 거리(Grabenstrasse) 한복판에 일렬로 줄을 서기 시작하는 사람들! 알고 보니 거리 왈츠 축제(Quadrille am Graben)가 있을 예정이란다. 거리 왈츠 축제는 11월 11일부터 열리는 무도회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대규모 카니발 개막식. 왈츠를 몰라도, 파트너가 없어도 ok!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다 보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독일 기사단의 집(Gästehaus des Deutschen Ordens)은 모차르트가 궁정 음악가에서 자유로운 음악가로 거듭나게 된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잘츠부르크 대주교와 함께 살던 이곳에서 모차르트가 엉덩이를 걷어차이게 된 사연은?

 

모차르트는 인생의 마지막 10년을 빈에서 보내며 전성기를 맞이한다. 평생의 뮤즈이자 아내인 콘스탄체를 만나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키지만, 9년의 결혼생활을 끝으로 그는 짧은 생을 마감한다. 성 슈테판 대성당(Stephansdom)은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모두 치러진 곳. 모차르트의 죽음 이후 콘스탄체는 악처라는 별칭을 얻게 되는데, 이에 숨겨진 사연을 파헤쳐 본다.

 

모차르트와 관련해 콘스탄체만큼이나 억울한 루머에 휩싸인 사람이 있으니, 바로 안토니오 살리에리다. 빈의 궁정 악장이었던 살리에리는 질투의 화신으로 모차르트를 독살했다는 루머가 오랫동안 떠돌았는데. 과거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오페라로 대결했던 쇤브룬 오랑제리(Schönbrunn Orangerie)로 간다.

 

이곳에선 매일 저녁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객석은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기 위해 온 사람들로 붐비는데. 여전히 사랑받을 만큼 대중적이면서도 울림 있는 음악을 탄생시킨 모차르트. 특유의 천진난만함으로 누구보다 인간적인 삶을 살아온 그의 일생을 되돌아보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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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달콤한 도시, 브레겐츠 · 빈

출구 없는 오스트리아, 달콤한 낭만이 깃든 도시를 찾아 떠나는 여정!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포어아를베르크의 주도 브레겐츠(Bregenz)는 매년 여름 열리는 수상 축제로 명성이 자자한데. 그 축제가 열리는 곳이 바로 보덴제(Bodensee) 호수.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3개국에 걸쳐 있어 바다 같은 풍광을 자랑한다.

 

브레겐츠를 포함한 포어아를베르크의 산악지형, 브레겐처발트(Bregenzerwald) 지역은 규모와 전통을 자랑하는 치즈 생산지로 유명하다. 107개 치즈 생산업체의 연합을 뜻하는 ‘치즈 트레일’이 있을 정도. 그 길을 따라 대규모의 치즈 저장고로 향한다. 들어서자마자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그 맛은 차원이 다른 풍미로 가득하다.

 

여느 알프스 농가들처럼 가족들끼리 소규모로 운영하는 농장들이 많은데. 소와 염소를 키우는 한 농장. 10살 아들은 벌써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며 학교에 다녀온 후 농장 일을 돕는다. 젖 짜는 솜씨도 수준급! 촉감만으로 젖이 얼마나 차 있는지도 알 수 있다는 그의 순수한 마음을 만난다.

 

1500년대 중반, 시내에만 10여 개의 맥주 양조장이 있었을 정도로 잘츠부르크 맥주는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그중 400년의 역사를 지닌 아우구스티너 브로이(Augustiner Bräu)를 찾았다. 실내에 들어서자 무려 900석의 좌석을 갖춘 홀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더 놀라운 것은 그 많은 좌석 중 빈자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 먼저 맥주를 주문하려는데, 맥주가 아닌 잔을 사는 독특한 계산 방식! 자리를 찾아 헤매던 중 운 좋게 단골 테이블에 합석하게 되는데. 함께 노래를 부르며 따뜻한 마음을 나눈다.

 

로맨틱의 대명사인 도시 빈(Wien).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촬영지인 알베르티나 미술관(Albertina) 테라스는 빈 국립 오페라극장(Wien Staatsoper)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낭만의 성지! 그래서인지 어딜 보나 꿀 떨어지는 커플들로 가득~ 잠시 풍경을 즐긴 뒤 3대 디저트 카페 중 하나, 센트럴 카페(Café Central)로 간다.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변함이 없는 모습! 들어서자마자 달콤한 케이크 향기가 코끝을 사로잡는데. 케이크의 종류가 다양해 고르는 게 일! 결국 세 개를 주문했다. 그 맛은 어땠을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빈의 밤은 화려한 조명들로 가득해진다. 덕분에 스윗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시! 빈의 크리스마스 마켓(Weihnachtsmarkt)은 유럽 3대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꼽힐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 도시 전체가 크리스마스 마을로 변모한 모습을 보기 위해 빈을 찾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신중하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고, 트리에 수놓을 장식품을 살펴보는 모습들. 한해의 끝을 앞두고 소망을 간직한 채 여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