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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벽' 허문 여성기수들!

블로그 라이프

2011. 10. 1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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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기수, 한때는 남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질 정도로 여성에게는 문턱이 높은 분야였습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여성이 감당하기에는 정신적ㆍ육체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편견은 한동안 기정사실화되어왔기 때문입니다. 그에따라 1975년 한국 최초의 여성기수라 할 수 있는 이옥례씨 이후 여성기수는 좀 처럼 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벽'은 시간이 지마면 허물어지기 마련인 것처럼 '경마기수' 또한 점차 여성들의 도전이 계속되어 오면서 지금은 여성기수들이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슈퍼땅공' 김혜선 기수를 비롯해 나유나, 이아나 등 10여명의 기수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콤비' 이신영 조교사와 김혜선 기수가 한조를 이뤄 우승행진을 이어가며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합니다.


이신영 조교사는 여성기수로서는 선구자적인 인물로 1999년 '기수후보생 학교'에 입교한 다섯명의 여성 중 한명입니다. 실질적인 한국 최초의 여성기수로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본격적인 여성기수 시대를 열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이어 한국 최초의 여성 조교사로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데뷔 1개월만에 첫승을 거두며 또 한번 보란듯이 금녀의 벽을 허물어버린 것입니다.


150cm의 작은 키지만 남다른 승부근성으로 '슈퍼땅콩'이라 불리는 김혜선 기수는 현역 여성기수를 대표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9년 데뷔해 올해 3년차인 김혜선 기수는 현재 랭킹 12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여성기수 중에서는 단연 눈에 띄는 성적을, 그리고 남성기수들을 포함해서도 주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도 합니다.


여성으로서는 '최초'의 타이틀을 이어가는 이신영 조교사와 현역 여성기수를 대표하는 김혜선 기수의 '여성콤비'는 이제는 더 이상 '금녀'의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경마에서 남녀의 차이는 극복가능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 경마사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여성 조교사와 여성 기수들의 도전과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대합니다.

덧) 이 글은 KRA 인터넷 명예기자로 활동하며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