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희철)은 2023 올해의 청년작가에 지역 신진작가 다섯 명을 선정했다. ‘올해의 청년작가’ 전(展)은 대구·경북 내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전시로 지역 미술계의 창조적 발전을 이끌고 있다.
지난 1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신청 접수를 한 이번 공모에는 시각예술 전 분야에 총 41명의 청년작가가 응모했다. 분야별로 평면 19명, 입체 16명, 미디어 5명, 서예 1명이다.
지난 2월 13일(월)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5인의 청년작가는 김소라(회화, 설치), 배혜진(설치), 송석우(사진), 안민(회화), 윤보경(설치) 작가이다.
김소라 작가는 주변 일상에서 외면받거나 가려진 영역을 회화로 나타낸다. 추억 속 장소나 주변 지역의 부재 영역에서 발견된 장소의 과거와 현재의 틈을 회화의 물성을 통해 기록한다. 2021년 달천예술창작공간, 2020년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등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배혜진 작가는 더 쉽고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의 가벼움에 주목한다. ‘Human candies’ 시리즈는 감각을 자극하는 달콤하고 인공적인 기호식품을 통해 무거움보다는 가벼움을, 부정보다는 무한 긍정을 좇는 현대사회와 인간관계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2022년 달천예술창작공간의 입주 작가로 활동했다.
송석우 작가는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 특정 세대 등에서 나타나는 상호작용의 방식과 사회적 원리를 탐구한다. 몸짓 언어와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사회적인 요소와 인물과의 내러티브를 사진으로 담아낸다. 2022년 미국 포토루시다 Critical Mass top 50, 제6회 부산국제사진제 우수 포트폴리오 등에 선정됐다.
안민 작가는 한국의 불법 주차 자동차를 소재로 인간의 본성과 도덕성에 대해 질문한다. 또한 음영의 강한 대비와 빠른 속도의 붓 터치를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광고에서 사용하는 사인 플랙스(sign flex)를 바탕으로 작업한다. 작년 대구 달서아트센터에서 신진작가 공모 초대전에 참여했다.
윤보경 작가는 사회에서 기인한 왜곡된 욕망을 시각화하는 작업에 관심을 가진다. 특히 대구 자갈마당 철거 이후 해결하지 못하고 교묘하게 남겨진 문제들을 포착하여 비계 파이프 설치와 사진, 드로잉 작품으로 치환한다. 작년 대구예술발전소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기획전에 참여했다.
올해의 청년작가에 선정된 작가들은 전시 준비를 위한 창작 지원금과 도록 제작, 전시실 제공, 평론가 매칭 등 전시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지원받게 된다. 독창적인 작업으로 지역 미술계의 새로운 자극을 줄 청년작가 5인의 전시는 8월 3일부터 9월 9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By 요즘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