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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Puppet)

대구 뉴스/공연 소식

2007. 8. 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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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Edinburgh Festival Fringe) 공식참가작인 대구시립무용단의 '꼭두각시(Puppet)'가 2007년 8월 24일(금)부터 8월 25일(토)까지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에서 공연된다고 합니다.

상세 내용

공연장소: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공연장
공연기간: 2007년 8월 24일(금) ~ 8월 25일(토)
공연시간: 저녁 7시
입장료: 10,000원
문의: 662-3083



대구시립무용단 꼭두각시 작품의도

많은 사람들은 습관처럼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고뇌하는 철학적 삶을 누린다고 착각한다. 자세히 들여다 보라. 마치 개미군단처럼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몰려왔다가 사라진다. 분명 독자적이고, 독창적인 삶을 원하지만 너무도 비슷한 삶만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과연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다른 점은 무엇인가? 슬프게도 아무것도 없다. 사랑과 분노, 희망과 절망도 똑같다. 단지 그것을 경험하는 개체, 즉 인간이 다르기에 처음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일 뿐이다. 인간은 무엇인가? 자유는 무엇인가? 역사와 환경에 의해서 종속되고, 조종당해지는 막연한 삶이 아니라 스스로 꿈도, 사랑도, 성공도,  성적인 것조차도 지배하며 살아 갈 수는 없는 것인가?

그래서 우리는 반란을 꿈꾸어야 한다. 인간다운 삶에 대한 반란. 자유에 대한 반란. 설사 그것이 인간의 범주를 넘어서 신에 대한 도전이라 할 지라도 꿈꾸어야 한다. 왜? 내 삶은 내 자신이 바로 주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시대를 아프게 사는 인물들을 선별하고, 그들 삶의 모놀로그를 훔쳐봄으로써 해답을 얻고자 한다. 이 작품은 단순히 신체적 형상에 의한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외형적으로는 연극적 혹은 뮤지컬적인 형태를 취하기도 하고, 내면적으로는 삶의 색들을 진지하게 들추어 보는 일기장 같으면 한다. 그리고 표현 양식은 실험적이고, 다양성이 결합되어서 재미와 감동을 아울러 주는 전개를 원한다.

작품 '꼭두각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지하철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중산층이라는 마스크를 쓰고 꼭두각시처럼 살아 갈 뿐이고, 지하철에 문이 닫히면 따라지들이 모여서 또 다른 법을 만들어 살아간다. 결국엔 사방이 막혀있는 것이다. 여기에 소녀가 연어처럼 강을 거슬러 오르려 한다. 그녀는 이 시대의 아픔을 이기고, 단지 자신의 삶과 자유를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그 속에서 맑고, 투명한 영혼의 소유자인 소년이 그녀의 희망을 지켜준다. 그리고 그녀는 그를 통해서 그녀 자신도 인간들의 삶을 지켜주는 작은 파수꾼으로 다시 태어난다. 비록 세상은 바뀌어지지 않지만 지키려는 자들에 의해서 희망만은 언제나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대구시립무용단 꼭두각시 구성 및 내용

1. 프롤로그

2. 꼭두각시
정해진 규칙대로 일상을 무미건조하게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지하철 승강장이라는 공간에서 보여 진다. 그리고 이것을 깨는 것은 한 소매치기 소녀이다. 소녀는 경찰이란 양성의 법 집행자와, 지하공간에서 자릿세라는 음성의 법을 정하고 살아가는 일당들 모두에게 쫓기고 있다.

3. 데드 마스크
버려진 자들의 자화상이 그려진다. 습관처럼 일상을 사는 자들은 일탈은 생각조차 못한 채 지쳐가고, 거기에서 낙오된 자들은 행상이 되어서 지하공간의 삶으로 동화된다.

4. 지하왕국
승강장의 문이 닫히고 지하도의 차디찬 시멘트에 모인 자들은 그 곳의 권력자에 의해 지배된다. 마치 사이비 종교 집단처럼 이성은 마비되고, 세뇌되어서 인간다움은 포기한 채 목숨만 부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5. 슬픈 아리아
그들의 사랑은 이별이 아니라 시작이다.

6. 결혼식
결혼식 장면. 마치 선택과 자유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 진다. 그러나 이것은 더 큰 사기를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 다행인 것은 이 모든 것을 뛰어넘은 순수가 있어서 위로 받을 수 있다.

7. 첫날 밤
더러운 욕망의 장이다. 많은 이들 앞에서 심판이라는 이름으로 그와 그녀를 짝 지우고 선, 대장이라는 권력자는 결국 자신이 그녀를 취하고자 한다. 하지만 도리어 그녀에게 죽음을 당하게 되고, 그의 추종자들은 자신을 위해 그녀를 죽이고자 한다. 그만이 그녀를 도와서 달아나게 만든다.

8. 희생
그녀를 달아나게 한 그가 대신 심판대에 오른다. 그러나 그는 죽음 앞에서 미소 짓는다. 비로써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9. 희망
한 영혼의 죽음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한 사람의 삶은 바꾸어 놓았다. 그는 결국 희망이었다. 이런 희망들이 많으면 언젠가 세상은 바뀌어 질 것이다. 지금도 세상이 살 만 한 것은 그와 같은 사람들이 실제로 이 땅위에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립무용단(Daegu City Modern Dance Troupe)

대구시립무용단(Daegu City Modern Dance Troupe)은 1981년 5월 1일 창단된 단체로서, 지금까지 매년 2회의 정기공연과 다수의 임시 및 특별공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국?공립무용단체 중 국내유일의 현대무용 단체이다.

현재 45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대구시립무용단은 촉망받는 젊은 안무가 최두혁을 4대 안무자로 맞이하여 수준높은 창작무용으로 대구시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무용단으로 발돋움하고자 현대무용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대구시립무용단은 국립극장에서 주관했던 전국 시,도립무용단 무용제에 매년 참가하여 무용단의 위상을 각지에 알리기도 하였고 일본, 중국 등의 해외 공연을 통하여 선진 무용의 정보를 수용하고 교류하는데 힘써왔으며, 점차 다양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춤의 경향과 세계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처: 동구문화체육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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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문화체육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