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위를 걷고, 함께 영화를 즐기고 나누는 학생영화제가 열렸다. 경서중학교는 11월 17일, 학교 축제인 목련제와 함께 올해로 다섯살을 맞이하는 옥포학생영화제를 개최했다.
등교하는 학생들은 레드카펫 위를 걷는 주인공이 되었다. 오전에는 2학년 학생들이 만든 영화 중 경쟁부문 8편과 1, 3학년 초청작 9편을 교실에서 상영하고, 오후에는 학교 축제인 목련제가 학생들이 학반별로 준비한 체험형 부스와 게릴라 콘서트를 통해 꿈과 끼를 발산했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영화를 제작한 학생들의 공을 기리는 트로피가 전달되었다.
이 날을 위해 경서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5월부터 스스로 감독에 지원했고, 자신과 함께 영화를 만들 팀을 조직하고 영화 제작에 나섰다. 2학기부터는 시나리오 창작, 콘티 그리기, 영화 촬영, 포스터 촬영, 예고편 촬영, 영화 편집 등 교과 수업 시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화 14편을 완성했다.
'상점게임' 영화를 출품한 학생 감독 김가연 양은 "영화 제작을 하며 느꼈던 하고 많은 감정들 중 그 어느 것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제작 당시의 분위기, 우정, 웃음소리 및 모든 것들을 가슴 한 켠에 묻어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곽상순 교장은 "올해로 제5회를 맞이하는 옥포학생영화제는 학생들의 성장과 삶을 담아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커다란 징검다리로 자리매김했다.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2학년 학생들은 갈등과 성장을 경험하고,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오늘은 학생들이 영화 속에 담아놓은 성장과 삶을 온 학교 구성원들이 함께 나누고 느끼고 배우는 인성교육의 장이 되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