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국가를 목표로 하는 뉴질랜드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담배 구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의 골자는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을 계속 높이는 것이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은 18세이다. 하지만 이 법안에 따라 최소 연령이 계속 높아져 2009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뉴질랜드 국민은 평생 담배를 살 수 없게 된다.
또한 이 법에 따라 현재 약 6000 곳의 담배 판매점 수를 올해 말까지 600 곳으로 줄이고 담배에 허용되는 니코틴 양도 줄여야 한다. 그리고 슈퍼마켓이 아닌 전문 담배 판매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게 하는 등 흡연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하는 여러 조치를 함께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어길 시 최대 15만 뉴질랜드 달러(한화 약 1억2천만원)에 이르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뉴질랜드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해마다 5000여명, 다시말해 매일 12명 정도가 직간접적으로 흡연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뉴질랜드 보건부 장관은 암, 심장, 뇌졸증 등 흡연으로 인한 질병이 줄어들면 수십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다음 세대들이 흡연을 절대 시작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운 법안에는 전자담배 판매에 대한 규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논란이다. 오히려 전자담배 시장을 확대시키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뉴질랜드 성인 8.3%가 매일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이는 6년 전 1% 미만, 지난 해의 6.2%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By Korean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