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각질을 먹어 피부병을 치료해 준다고 알려진 '닥터피쉬'가 15일부터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리고 있는 '2007 대구음식관광박람회'에서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동안 TV를 통해서만 봤을 뿐인데, 닥터피쉬를 직접보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사람이 발을 담그자마자 자그마한 녀석들이 떼로 몰려들어 각질을 뜯어먹기 시작하는데, 문득 피라니아가 떠올라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가, 발을 담근 분들이 간지러움에 어찌할 줄을 모르는 모습을 보고서는 귀엽게 느껴지더군요. ^^;
실제로 계속 보니 땡그랗고 검은 눈이나 작은 지느러미로 이리저리 분주히 헤엄치는 모습, 작은 입을 연신 뻐끔거리는 모습이 앙증맞아 보였습니다.
다른 분들이 하는 걸 보니 재밌어 보여 직접 체험해보려다, 평소 손과 발에 땀이 많이 나는 편이라 괜히 발을 담궜다 닥터피쉬가 과식하는 바람에 다른 분들이 체험을 못하는 사태가 일어날까 염려스러워 그만 두었습니다. ^^;;
그럼, 닥터피쉬를 구경해보세요.
닥터피쉬 동영상
(민망함을 무릅쓰고 발 촬영에 협조해주신 그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저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 였음을 말씀드립니다. ^^;;)
닥터피쉬(Doctorfish)는 잉어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중국 하이난의 친친어(chinchin, Cyprinion macrostomus)와 터키 캉갈지방의 가라루파(Garra rufa, Doctorfish of Kangal), 두가지 종류가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닥터피쉬는 섭씨 35 ~ 50 도의 pH 7.2 정도의 약산성을 띠고 있는 탄산 온천수에서 서식하는데, 플랑크톤이 부족한 온천수에서 서식하다보니 부족한 플랑크톤 대신 사람의 각질을 먹이로 착각, 갉아 먹는다고 합니다.
닥터피쉬가 각질층을 갉아 먹기때문에 건선이나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럿이 함께 사용할 경우 각질을 제거함으로써 감염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문제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며, 완전한 치료법이 아닌 보조 요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대구에서 닥터피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은 스펙트럼시티 3층에 위치한 대구닥터피쉬 체험관과 상인동 성지맨션 앞 '여우야', 그리고 서부정류장 부근 더 페이스샵 2층 '나무그늘' 등이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