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6일 <살로메>로 화려하게 개막한 2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특별기획 오페라 두 편을 선보인다. 경상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도민들의 문화향유에 힘쓰고 있는 구미오페라단의 <배비장전>과 안동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이 그것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난 3월 진행한 ‘대구국제오페라축제 20주년 기념 및 대구․경북 상생을 위한 축제 참가작 공모사업’을 통하여 선정된 작품이다.
먼저 공연되는 작품은 10월 11일 오후7시 30분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되는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의 <배비장전>이다.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박창민, 대본가 강문숙이 참여한 한국 창작오페라 <배비장전>은 조선 후기 양반들의 위선과 인간 본연의 욕망을 벌주기 위한 하층민(기생, 하인)들의 재치있고 과감한 계략을 주요 내용으로 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풍자소설 ‘배비장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임병욱의 지휘와 정철원 연출로 진행되며, 배비장 역에 바리톤 노운병, 애랑 역에 소프라노 배혜리, 방자 역에 테너 김은국, 정비장 역에 테너 손정희, 사또 역에 바리톤 김만수, 향단 역에 소프라노 소은경 등 탄탄한 실력을 가진 중견 성악가들이 포진하고 있는 작품이다.
두 번째로 공연될 작품은 11월 8일 오후7시 30분 안동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안동오페라단(단장 이광순)의 <사랑의 묘약>이다. 가에타노 도니제티가 작곡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남 몰래 흐르는 눈물’ 등 유명 아리아들과 재치있고 사랑스러운 내용으로 ‘가장 완벽한 희극오페라’로 불리며 자주 공연되어 온 작품이다. 정주영의 지휘, 이상민의 연출로 공연될 이번 작품은 새롭게 제작된 프로덕션이며, 아디나 역에 소프라노 박유리, 네모리노 역에 테너 이성은, 둘카마라 역에 베이스바리톤 곽상훈, 벨코레 역에 바리톤 신창훈, 잔네타 역에 소프라노 강유경 등 실력파 성악가들로 무대를 꾸민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20주년을 맞아 경북 지역의 대표 오페라단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특별기획 오페라 초청을 통하여 대구․경북의 문화예술을 통한 상생은 물론,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관객 저변확대에도 기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