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국악 뮤지컬 <어린왕자>를 5월 3일(금)부터 5월 5일(일)까지 3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뮤지컬 <어린왕자>는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명작인 앙투안 생텍쥐페리의 동화 <어린왕자>를 원작으로 하여 현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극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 ‘가족에 대한 사랑’을 친근한 대사, 생동감 넘치는 안무, 그리고 국악을 곁들인 라이브 연주로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뮤지컬 <어린왕자>는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주인공인 ‘미오’와 비행기 조종사로서 사막에서의 추억을 간직한 ‘부지 할아버지’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된다. 두 사람이 사막으로 여행을 떠나 부지 할아버지의 추억 속 어린왕자를 만나게 되면서 ‘길들임’의 의미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연출가 추정화가 각색, 연출을 맡아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제작했다. 추정화는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에 성공한 뮤지컬 <인터뷰>를 비롯해 <프리다>,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 <스모크>, <4월은 너의 거짓말> 등 명작의 각색 및 연출가이자, 2017년 한국 뮤지컬어워즈 ‘신인연출상’, 2019년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연출상’, 2020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 뮤지컬상’(프리다) 등을 휩쓸며 극적인 전개와 뛰어난 완성도,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각색과 연출로 뮤지컬 업계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연출가 추정화가 바라본 가족 뮤지컬 <어린왕자>는 ‘어른이’를 위한 동화 <어린왕자>를 근간으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유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길들임’에 투영한다. 이 감정은 누군가에게는 잊었던 추억에 대한 향수를, 혹은 부모님 등 다른 세대를 이해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그리고 순수한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바쁜 일상에 지친 20~30대 청년들, 동심을 잊은 40~50대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며 세대 간의 접점과 화합의 장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대구 및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인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로 강력한 인상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어린왕자 역의 김현서, 미오 역의 이예진, 부지 할아버지 역의 조영근, 장미 역의 박수연, 사막여우 역의 우다현, 뱀 역의 정시윤, 앙상블의 김병민, 김소원, 최인혜, 최효민이 함께한다.
연주에는 밴드마스터 김성원, 드럼 정효민, 베이스 정재현, 기타 최만호, 건반 강한뫼, 해금 남영주, 대금 구슬기, 가야금 홍혜림, 피리, 생황 정규혁이 출연해 어린이들이 평소 잘 접해보지 못했던 국악 사운드를 감상해 볼 수 있는 순간을 선사한다.
공연은 총 3회로, 5월 3일(금) 오전 11시, 4일(토)과 어린이날인 5일(일)은 오후 2시에 개최된다. 미취학 아동(36개월 이상)부터 입장 가능하며, 관람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다. 5월 3일(금)은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 단체 관람을 희망할 시 할인을 적용해 전석 1만 원에 관람할 수 있다. 더 자세한 할인 혜택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요즘 우리 아이들은 매체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만, 꿈과 상상력은 매체의 틀 속에 가둘 수 없을 만큼 크고 넓다”면서, “평상시 어린이들에게 높았던 공연장 문턱이 <어린왕자> 기간만큼은 사라질 예정이다. 이곳을 마음껏 넘나들면서 마음속 상상의 씨앗을 듬뿍 키웠으면 좋겠다. 함께하는 가족들도 잠든 동심을 깨우고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