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은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 예술인들을 집중 조명하고, 시민과 예술인이 소통할 수 있는 축제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 9개 공연을 3월 7일(목)부터 4월 23일(화)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은 ‘예술은 우리 모두의 것’(Arts for Everyone)이라는 슬로건 아래, ‘누구’, ‘무엇’의 경계를 넘어 예술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준비한 지역 문화예술인 대축제이다. 48일간 9개(공연 건수 25회)의 지역 예술인 공연이 펼쳐지며, 원로부터 신진 예술가를 비롯해 시민, 장애인 예술가들도 무대에 오른다. 성악, 현대무용, 한국무용,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장르의 대구 예술인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에서 극장 주도하에 최초로 시도되는 현대무용 프로젝트 ‘즉흥 움직임’(3.7.~3.10.)이 매우 이색적이다. 사전 모집을 통해 선발된 160명의 시민들이 16팀으로 나뉘어져 지역 연주자들의 즉흥 연주에 맞춰 순차적으로 무대에서 자신만의 예술혼을 즉흥으로 뽐내보는 시간이다. 공연 일주일 전 지역 무용수와 함께하는 워크숍을 통해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미리 익히게 되며, 무대 위에서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무언(無言)의 소통을 하며 예술적인 교감을 나누게 된다.
지역 음악의 토대를 오랫동안 쌓아온 예술인들도 조명해 본다. 대구원로음악가회(3.15.)는 오랜 활동과 뜨거운 창작열을 바탕으로 대구 음악의 저변을 확대해 온 지역 예술의 거목들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3월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지역의 젊은 음악인들과 함께 소통한다. 대구성악가협회(4.19.)는 원로, 중견 및 신진 등 지역 음악의 토양을 다져온 100여 명의 성악가들이 나서 천상의 악기인 인간의 목소리로 한국 가곡 및 오페라 아리아 등을 선사한다.
지역의 민간 오케스트라들도 친근한 곡들로 시민들에게 다가간다. CM심포니오케스트라(3.12.)는 ‘세상의 모든 음악’이라는 주제로 한국 가곡을 비롯해 이탈리아 칸초네 등을 선보인다.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3.27.)는 대구를 대표하는 여성 성악가들이 뭉친 벨레스텔레, 탄탄한 실력을 지닌 꿈나무 앙상블 G스즈키 바이올린 앙상블 G1과 오페라 아리아를 중심으로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4.12.)은 화려한 영상미와 함께 우리가 사랑한 영화음악 하이라이트들을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펼친다.
우리 춤사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달구벌 입춤, 무악지우(4.10.)도 주목할 만하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통을 재해석하여 전통 재창작의 영역에서 우리 춤을 바라본다. 지역 무용수들이 이뤄내는 고아한 춤선으로 대구의 멋스러운 정서가 담긴 달구벌 입춤, 고려시대 팔관회에서 유래되었다는 태평무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예술의 영역에 경계는 없다. 지역 장애인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창작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얼쑤 좋다, 우리가락 한 마당(3.26.)은 지역에 헌신과 사랑을 전파하는 대구장애인예술연대와 지역 예술가들이 성악, 무용, 판굿 등 다양한 장르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무인도(4.23.)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장애인문화예술공동체 우리와 한국 파릇하우스가 장애․비장애 예술가들의 공존과 소통을 그리는 현대무용 작품을 올린다.
공연은 모두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티켓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표 홈페이지(https://daeguartscenter.or.kr), 전화(대구문화예술회관 053-606-6135/인터파크 콜센터 1544-1555)를 통해 신청 혹은 예매할 수 있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아, 지역 예술도 더욱 움트길 바라면서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예술인들의 무대를 보다 조명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했다”며, “클래식, 뮤지컬, 무용, 연극, 국악 등 어떤 장르도 소화할 수 있는 공연장이기에 600여 명의 예술인, 100여 명의 시민과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대구 예술의 만발(滿發), 만개(滿開)를 함께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공연을 준비하는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