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생활문화센터(대구문화예술진흥원)는 7월 31일부터 8월 17일까지 <시민작가열전Ⅱ>을 달성군청 참꽃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대구생활문화센터는 생활문화 활성화에 주력하고 그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시민작가를 선정, ‘시민작가열전’을 개최하고 있다.
‘시민작가열전’은 대구생활문화센터만의 독창적 콘텐츠로 특별한 재능과 이야기를 가진 시민들을 발굴·지원해 작가 못지않은 훌륭한 작품을 선보이고 경쟁력 있는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초지자체 및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공공 전시공간에서의 순회 전시를 운영해 지역 내 생활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달성문화재단의 전시공간 지원사업에 선정된 정지원 시민작가의 전시로 지난 5월 대구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 96세 이필순 할머니의 시민작가열전에 이은 두 번째 기획전시이다.
올해 25세인 정지원 시민작가는 일찍이 재능을 발견하고 어릴 적부터 그림도구를 늘 곁에 두며 자연스럽게 그림에 접해왔다. 5살 때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으나 그림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알아갔다.
가족들은 그림을 좋아하는 정지원 시민작가의 모습을 보며 미술학원에 등록했지만 그림을 그리는 순간만큼은 여느 작가 못지않은 집중력과 몰입도로 인해 특별히 학원에 다니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는 재능을 인정받아 예술대학에 진학해 서양화를 전공하고 이미 여러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개최하는 ‘국민속으로 어울림속으로’ 특별전시에 초대작가로 선정됐다.
누구에게나 장애는 있다. 그것이 밖으로 드러나면 발달장애, 신체장애가 될 수 있고 안으로 드러나면 성격장애, 정신적 문제로 발현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유독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반응한다. 그러나 예술은 보이는 것으로 시작해 보이지 않는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서로를 이어준다.
정지원 시민작가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이해하고 작품으로 치유되는 순간을 경험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관계의 단절과 아픔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또 사람을 통해 그리고 평범한 일상을 통해 위로를 받기도 한다.
하루하루 그려나가는 일상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시민작가와 화폭으로 보여주는 아름다운 순간들. 이번 전시는 발달장애인이 아닌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박순태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최근 TV드라마를 통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등 이전에 비해 보다 긍정적인 인식이 뚜렷해지고 있고, 작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후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는 발달장애인의 그림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여주며 화제가 된 바가 있다”며, 이러한 이슈가 단순한 흥미 거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로 이어져 우리 사회 구성원 누구나 문화예술 활동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생활문화센터 기획 ‘시민작가열전Ⅱ’은 달성군청 참꽃갤러리에서 진행되며, 공휴일과 주말을 제외한 평일 운영시간(9:00~18:00) 내 센터를 방문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참꽃갤러리에서의 전시 이후에는 9월 6일부터 10월 10일까지 대구생활문화센터로 장소를 옮겨 보다 많은 시민에게 관람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생활문화센터 홈페이지(www.dccc.or.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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