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2024년도 대구예술발전소 첫 번째 기획전시 ≪전지적 감정 시점≫을 오는 3월 22일(금)부터 5월 12일(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에서 개최한다.
대구예술발전소 ‘실험적 프로젝트’는 기존 총괄 감독제 운영시스템을 개선해 시즌별 문화예술기획팀을 선발하고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3년에 첫 선을 보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펼쳐지는 실험적 프로젝트를 위해 대구예술발전소는 1월부터 2월까지 3개 팀의 기획자를 선정했다. 선정된 기획자들의 프로젝트는 연중 펼쳐질 예정이다. 그에 앞서 대구예술발전소 자체기획 프로젝트 ≪전지적 감정 시점≫이 2024 실험적 프로젝트의 첫 번째 문을 연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간이 느끼는 감정이나 기분이 예술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실험적인 측면에서 접근하여 예술가의 여러 감정을 낯선 듯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는 인간의 감정 메신저인 신경전달물질 중 대표적인 물질 – 행복을 담당하는 ‘엔도르핀’, 쾌락을 담당하는 ‘도파민’, 불안을 야기하는 ‘노르에피네프린’, 스트레스를 담당하는 ‘코티졸’, 안정을 담당하는 ‘세로토닌’까지 5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각기 다른 섹션의 작품을 순서대로 감상할 수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고아빈, 김덕용, 김민주, 김원, 박보영, 배수관, 송인, 요이, 유용선, 이동욱, 이사라, 이상헌, 장영원, 최미향, 최한진, 최혜민, 황윤하 17명의 작가는 서로 다른 감정에서 발현된 다채로운 형태의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행복(엔도르핀)을 테마로 하는 1전시실의 이사라, 최한진, 황윤하의 회화, 조각 작품을 시작으로 2전시실에 들어서면 쾌락(도파민), 불안(노르에피네프린), 스트레스(코티졸), 안정(세로토닌) 순으로 각 테마별 작품을 볼 수 있다.
쾌락의 공간에서는 고아빈, 김원, 유용선, 최혜민의 설치, 회화 작품을, 이어지는 불안의 공간에서는 박보영, 송인, 최미향 작가의 사진, 회화, 영상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주제로 한 요이, 이동욱, 장영원의 사진, 영상작품과 마지막 출구에 다다르면 안정의 공간으로 김덕용, 김민주, 배수관 작가의 회화, 설치,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4층 야외 테라스에도 작품이 설치되는데 2전시실 출구 공간의 ‘안정’ 테마가 이어져 배수관, 이상헌 작가의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첫 번째 실험적 프로젝트에 이어 기획자 공모로 선정된 3개 팀의 실험적 프로젝트Ⅱ, Ⅲ, Ⅳ가 개최된다.
5월 28일(화)부터 7월 28일(일)까지 펼쳐지는 강정환, 강민수, 문은주 기획팀의 실험적프로젝트Ⅱ <열린경계_춤, 무대미술>은 대부분 단발성으로 끝나는 무용공연을 관객에게 보다 오랜 시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객석에서 바라만 봐야 했던 무대를 가까이서 체험하고 더욱 선명하게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은진, 윤서희, 이승희 기획팀의 실험적프로젝트Ⅲ <바이 휴먼>은 인간과 자연 및 도시환경, 그리고 생물학적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인간이자 비인간’ 간의 관계에 주목하여, 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또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생태적, 사회정치적 맥락으로 접근한다. 전시는 8월 13일(화)부터 10월 13일(일)까지 개최된다.
마지막으로 마예니, 김도경, 정화연 기획팀의 실험적프로젝트Ⅳ <차올라, 흐르고 스미는>(가제)은 2024년 12월 10일(화)부터 2025년 2월 16일(일)까지 진행된다. 끊임없이 유동하는 물의 물리적·은유적 속성을 통해 이질적인 시공간을 유연하게 연결하고 포용하여 자연과 도시, 비인간과 인간 등 다양한 존재의 연대를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예술발전소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4~10월 하절기 운영시간 10:00~19:00)까지 관람 가능하다. 단, 단체관람은 대구예술발전소·수창청춘맨숀 홈페이지(www.daeguartfactory.kr) 참고하여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