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이 오릅니다. 4년 8개월간 동결된 대구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이 일반인
현금기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100원(9.1%),
카드기준 950원에서 1,100원으로 150원(15.8%) 인상됩니다.
하지만, 이번 대구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천정부지로 오르기만하는 물가에 가계 살림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큰 부담일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요금 인상에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구시민 절반 이상은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합니다. 대구녹색소비자연대가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가 요금 인상에 대해 모른다고 답변했다고 하니 요금인상 첫날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시는 이번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대해 2007년 이후 지난 4년간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가 14.3% 증가한 반면 운송수입금은 5.4% 증가에 그쳐 불가피하다며 인상수준은 2010년 운송원가 1,291원의 80% 수준이며, 4년 월개월만의 인상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달 한국일보의 기사를 살펴보면 대구시의 주장을 선뜻 납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
대구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이상하다'는 제목의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대구시가 요금인상의 가장 큰 이유인 재정지원금을 줄이는데 필수적인 경영합리화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국일보는 대구시의 지난해 버스1대당 재정지원금은 5,362만원으로 서울의 2배가 넘고, 부산ㆍ광주ㆍ대전보다 많은 상황이지만 준공영제로 부도 날 일이 없어져 인수합병 현장에서는 번호판 값만 1억원을 넘게 부르기도 한다며 골프장 사장보다 버스회사 사장이 더 좋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라며 대구시는 부실기업 정리없이 성급한 준공영제로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고 시민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고 이번 버스요금 인상을 꼬집고 있습니다.
한국일보의 기사에대해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요금인상에대한 신뢰할만한 근거 제시와 사회적 합의없이 일방적인 결정, 그리고 제대로 된 홍보없이 급작스런 시행은 시민들의 불만을 더욱 크게 살 뿐이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