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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 쌍둥이빌딩에 숨겨진 비밀?!

블로그 라이프

2011. 11. 15.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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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빌딩하면 911사태로 파괴된 세계무역센터와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타워, 그리고 국내에는 서울에 있는 LG트윈타워가 유명하죠. 그런데, 대전에도 쌍둥이 빌딩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대전역 바로 앞에는 얼핏봐도 상당한 규모의 쌍둥이 빌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차를 타고 대전을 지날때면 대체 무슨 건물일까 궁금해하곤 했었죠.


대전역 바로 앞에 위치한 쌍둥이 빌딩의 정체는 바로 철도기관 공동사옥으로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각각 1개동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하 4층, 지상 28층(높이 150m) 규모의 쌍둥이 빌딩은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친환경적 에너지절약형 설비시스템을 갖춘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한국 철도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쌍둥이 빌딩 1층에는 일반인들이 한국 철도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철도산업에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각 기관의 홍보관이 마련되어 있기도 한데, 먼저 코레일 홍보관 'Korail Trail'은 코레일의 역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홍보관 중앙에는 녹색철도의 가치를 표현한 'Rail Tree'가 위치해 있는데,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작품처럼 손동작에따라 꽃이 피어나는 등의 연출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코레일 홍보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을 꼽으라면 바로 KTX-2 운행작동 체험공간으로 간단하게 나마 KTX-2를 직접 운행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코레일 홍보관에서 가까운 곳에 한국철도시설공단 홍보관 'Rail N KR'이 위치해있는데, 이곳에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대한 주요정보와 사업, 그리고 고속철도 신기술신공법을 모형과 디저털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최고시속 430km급 차세대 고속철도인 HEMU-400X의 축소 모형과 함께 스크린을 통해 KTX-산천과의 속도 비교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홍보관이 위치해있는 쌍둥이 빌딩 1층은 당연히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롭습니다만 그 외에는 철도보안시설이라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대전역을 방문하실 기회가 있다면 잠시 시간내어 바로 앞 쌍둥이 빌딩 1층에 마련된 홍보관에 들려 한국 철도의 역사와 미래를 한번 살펴보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높이 150m, 지상 28층에 이르는 높은 건물이다보니 28층 VIP 라운지에서 바라보면 대전의 멋진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1층을 제외하고는 건물전체가 철도보안시설이다보니 안타깝게도 이곳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곳입니다.


건물전체가 철도보안시설인 쌍둥이 빌딩에서도 비밀스러운 장소가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철도종합관제실로 육중한 철제문으로 닫혀진 그곳은 직원 중에서도 출입이 허가된 소수의 인원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서울 구로에 이미 모든 열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열차운행 상황을 집중적으로 감시통제하는 철도교통관제센터가 있긴 하지만 철도종합관제실은 테러 등으로 인해 철도교통관제센터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통제권을 넘겨받아 관리하게 된다고 합니다.

보안상 촬영이 허가되지 않아 보여드리지는 못하지만 철도종합관제실 내부는 마치 영화처럼 모든 열차운행 상황이 전면에 있는 커다란 스크린에 표시되고 있었습니다. 철도종합관제실은 그야말로 건물전체가 보안시설인 쌍둥이 빌딩에서도  가장 비밀스러운 곳인 것입니다.

대전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전역 쌍둥이 빌딩의 비밀은 바로 한국 철도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자 안전한 열차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관제사들의 빈틈없는 관리가 계속되고 있는 보안시설이라는 것입니다.

덧) 이 글은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명예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