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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연극축제! 젊은 연극제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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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남구 대명동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일대는 수많은 소극장과 극단, 음악ㆍ미술학원이 밀집해 있습니다. 남구청은 지난해부터 이곳을 공연예술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위해 '대명공연문화거리'로 지정해 예술가들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민들 또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서울의 대학로와 같은 자유로운 공연예술문화공간으로의 변모를 시도하고 있는 '대명공연문화거리'에 지난 주말부터 끼와 열정으로 가득한 젊은이들로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제19회 젊은 연극제가 시작된 것입니다.

젊은 연극제는 1993년 서울에서 시작된 국내 최대의 연극축제로 서울을 벗어나 지방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젊은 연극제, 커다란 언덕에 서다!-즐거운 실험, 창조적 발상, 함께하는 축제'라는 주제로 계명대와 대경대 등 지역 대학을 비롯해 한국예술종합학교, 백제예술대, 단국대 등 전국의 50여개 대학의 연극전공 학생들이 대구에 모여 연극축제를 벌입니다.

지난 토요일, 대명공연문화거리에 위치한 대명DIP 소극장에서 제19회 젊은 연극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이 열려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개회식 사회는 이번 젊은 연극제에 참가하는 동서울대의 이준호ㆍ박서영 학생이 맡아 진행되었는데, 연극학도이다보니 역시나 발성이 남다르더군요. 마이크 없이도 목소리가 실내를 가득 메울 정도였습니다. 연극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김인준 젊은 연극제 집행위원장의 개회선언과 내빈소개에 이어 '대명공연문화거리‘'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임병헌 남구청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는데, 젊은 연극제 기간 동안 행사장 주변 음식점에서 할인행사를 펼친다며 공연을 마친 후 시원하게 막걸리 한잔하라는 말씀에 학생들의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

이어서 젊은 연극제의 시작을 축하하는 비트에이의 대북공연과 루팡매직의 마술쇼가 이어졌습니다.

(비트에이(BEAT-A) 대북 공연)

(루팡매직 마술쇼)

끼와 열정으로 뭉친 연극학도들이다보니 축하공연을 보면서도 그 어떤 관객들보다 호응이 대단했는데, 소수의 관객을 위해서라도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이기에 그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아마 축하공연을 펼친 공연자들 또한 기억에 남는 공연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다시 내빈소개와 축하 인사말이 계속되었는데, 그 중 국회의원이자 40여년이 넘는 동안 무대에서 열정을 쏟아 온 연극인 최종원 의원이 참석해 후배 연극학도들에게 젊은 시절 최선을 다하라는 충고의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대구호러공연예술제에도 참석하신 걸 봤었는데, 정치인을 넘어 연극인으로 지역의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이렇게 참석하는 모습을 보니 인상적이었습니다.

내빈 중 한분의 말씀도 인상적이었는데, 서울의 대학로가 상업화되며 쇠퇴하고 있다며 대구에서 조성중인 '대명공연문화거리'가 예술가와 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연예술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말씀을 듣고보니 서울의 위기가 지방, 특히 공연예술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와 같이 연극을 비롯한 무용, 전토예술 등 기초ㆍ순수공연예술분야의 지원을 강화한다면 공연예술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싶네요.

그리고, 마지막 축하공연으로 수원과학대 학생들의 "나비효과"가 진행되었는데, 수원과학대는 이번 젊은 연극제에 "마음의 거짓말"이란 작품으로 참가하고 있기도 합니다.


제19회 젊은 연극제는 7월 10일까지 대명공연문화거리를 중심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봉산문화회관, 대덕문화전당 등 대구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으로 50여개 대학들의 연극학도들이 땀흘려 준비한 연극 외에도 무료로 실험적이며 짤막한 연극을 맛볼 수 있는 프린지페스티벌이 함께 펼쳐집니다.

그리고, 대명돌계단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는 기간 내내 젊은 연극제 참가 학생들의 장기자랑과 마임, 품바, 뮤키컬 갈라쇼 등 다채로운 공연행사가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공연예술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에서 펼쳐지는 전국 최대 연극축제 '제19회 젊은 연극제'에서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 갈 젊은 연극학도들의 끼와 열정이 담긴 연극무대 함께 해보시기 바랍니다.

덧) 이 글은 대구시 사이버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작성한 글이며, 대구시 공식블로그에도 함께 게재됨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