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빙하 위를 걷다! 뉴질랜드 최고봉 마운트 쿡의 후커밸리 트랙! 밤하늘 위에서 쏟아지는 별들, 테카포 호수! 남다른 키위들의 사는 넬슨의 일상 속으로! 살아있는 지구를 만나다! 뜨거운 땅, 로토루아 화산 지대의 선물, 당근이세요? 당근입니다! 오하쿠네!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찻길! 트랜즈알파인 열차 타고 남섬을 관통한다.
뜨거운 지열을 활용하는 북섬의 지혜를 두 발로 만나고 캠핑카 타고 남섬의 동서를 달리고 열차 타고 남 알프스를 지나서 여행 취향이 무엇이든 겨울 뉴질랜드를 즐겨보자.
푸른 하늘과 넓은 초원, 투명한 물빛의 호수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설산까지! 뉴질랜드(New Zealand)의 자연은 팔색조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10대를 뉴질랜드에서, 20대를 한국에서 보낸 배우 배다빈 씨와 함께 뉴질랜드 캠핑카 로드트립을 소개한다.
현지에서 유명한 휴양지이자 여왕의 도시인 퀸스타운(Queenstown)에서 시작하는 여정! 다빈 씨에게는 10대를 보낸 추억의 장소다.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캠핑카부터 빌린다. 난생처음 대형 차량을 운전할 생각에 두려움과 설렘이 앞선다.
다빈 씨가 선택한 코스는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할 수 있는 정석 코스! 남섬의 척추, 남 알프스(Southern Alps)를 사이에 두고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 마운트 쿡 국립공원(Mount Cook National Park) 일대를 둘러보는 것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구불구불하고 좁은 도로를 달리다 보면, 눈이 번쩍 뜨이는 풍경들이 펼쳐진다.
마운트 쿡 국립공원의 관문 도시인 트와이젤(Twizel)을 들려 장을 본다. 저녁 바비큐를 위한 소고기, 양고기, 수제 소시지까지 한껏 쇼핑하고 가는 길에 도로 위에서 짙은 안개를 만나는데! 잠시 쉬어가려고 멈춘 호숫가에서 만난 토니 할아버지! 트와이젤 토박이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낚시를 즐기고 있는 강태공이다. 물고기를 많이 잡아도, 못 잡아도 행복한 할아버지의 특별한 연어 레시피를 맛본다. 마음까지 풍요로워진다.
뉴질랜드는 우연히 만난 가게마저 특별하다?! 도로를 달리던 중 보게 된 빈티지 상점가, 스리 크릭스(Three Creeks)! 여길 봐도 저길 봐도 오래된 물건들이다. 뉴질랜드는 도시마다 이런 중고 물품 가게가 많은 편이지만, 클래식 자동차부터 실제 전쟁에 쓰인 군모, 빈티지 카메라까지 커다란 상점 거리를 이룬 것은 처음 본다. 뉴질랜드 사람들이 오래된 물건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는데! 베테랑 직원에게서 답을 찾아본다.
뉴질랜드는 캠핑카 여행의 천국답게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예약해 둔 레이크스 에지 홀리데이파크에 캠핑카를 정박한 다빈 씨. 여기는 테카포 호수(Lake Tekapo)를 품고 있는 캠핑장이다. 테카포는 겨울 별 보기 명소로 유명한 호수다. 에너지 충전이 필요하면 별 보기를 좋아하는 다빈 씨가 고른 명소다. 어느새 어두워진 호숫가에 밤의 마법이 펼쳐진다. 세계적인 암흑 하늘 보호구역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쏟아지는 별과 함께 겨울밤의 별천지를 만나자.
뉴질랜드에서 키위(Kiwi)는 3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뉴질랜드의 상징이자 국조인 키위새다. 두 번째는 과일 키위이고, 마지막으로, 뉴질랜드 사람들은 본인들 스스로를 키위라고 지칭한다. 키위새로부터 유래되었으나 뉴질랜드인들의 자부심과 애정이 담겨있는 애칭이다.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뉴질랜드의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키위’들을 만난다.
남섬의 서쪽으로 달려 호키티카(Hokitika)에 있는 국립 키위 센터(The National Kiwi Centre)에 간다. 촬영팀을 위해 사육장 내부를 공개해 준 덕분에 야행성이라 쉽게 볼 수 없는 키위새를 가까이에서 만난다. 과일 키위를 꼭 닮은 외모와 강아지 같은 귀여움까지! 키위새의 매력에 빠져든다.
호키티카 인근의 아와투나(Awatuna)로 이어지는 여정! 호주 여자, 엘리자베스 씨와 뉴질랜드 남자, 셀윈 씨의 천국이 있다. 부부의 취향에 꼭 맞는 땅을 찾기 위해 뉴질랜드 전역을 돌아다니다 선택한 터전이다.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셀윈 씨와 함께 사륜구동차를 타고 전용 해변을 달리며 야생 펭귄의 흔적도 발견한다. 직접 만드는 걸 좋아하는 엘리자베스 씨에겐 마당은 최고의 놀이터다. 닭을 돌보고 채소를 키우며 직접 요리하는 걸 즐긴다. 자신의 취향대로 살아가는 부부의 일상으로 들어간다.
뉴질랜드의 자연을 100% 활용하며 ‘자연 중심 육아’로 유명한 키위 부부를 만나기 위해 넬슨(Nelson)으로 간다. 넬슨은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양으로 농업이 발달한 도시다. 특히 수요일마다 도심에서 열리는 넬슨 파머스 마켓(Nelson Farmers' Market)이 유명하다.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채소와 과일, 버섯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주민들은 일부러 수요일을 기다린다. 20년 넘게 사랑방 역할을 하는 파머스 마켓에서 잠시 쉬어간다.
30분 전까지는 도시였는데, 갑자기 오프로드가 나타난다. 설상가상으로 며칠 전 내린 비로 내비게이션에 나온 길도 사라진 상황! 한참을 돌고 돌아 도착 산꼭대기에 있는 집에서 살고 있는 안나 가족을 만난다. 5살 몰리는 텃밭과 비닐하우스, 자신만의 놀이터를 누비며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안나는 자유로운 딸의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다. 가족 맞춤으로 지은 집에서 남편이 낚시한 생선과 안나가 정성껏 키운 채소로 요리한다. 부엌 창문을 열면 넬슨의 자연이 한눈에 들어온다. 모든 일을 직접 해결해야 하는 불편함마저도 재미있다는 안나 가족의 산골 생활을 엿본다.
뉴질랜드 매력의 끝은 어디일까? 같은 나라지만 다른 매력의 풍경이 가득한 남섬과 북섬에서 겨울의 맛을 느껴보자.
남섬의 중심도시,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를 가다. 파스텔톤의 뉴 리젠트 스트리트를 걸으며 도심 여행을 시작한다. 상점가를 지나다니는 크라이스트처치 트램(Christchurch Tram)이 나타난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트램은 여행자를 위한 관광 트램으로 주요 관광지를 이어주는 순환 노선이다. 가이드 북보다 더 생생한 운전기사의 설명을 들으며 도심 구경을 나서자. 4번 정차역에서 내리면 크라이스트처치의 핫 플레이스! 리버사이드 마켓(Riverside Market)이 있다. 이곳은 2011년 대지진 이후 도시 재건 과정에서 지어졌다. 지역 먹거리가 한자리에 모여 있어, 간식거리를 사기에는 최고의 장소다.
겨울의 남섬을 여행하는 또 한 가지 방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찻길 중 하나로 손꼽히는 트랜즈알파인(TranzAlpine) 열차를 타고 달리자. 동해안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출발해 뉴질랜드 남섬의 척추, 남 알프스를 지나 서해안의 그레이마우스(Greymouth)까지 달린다. 커다란 차창으로 뉴질랜드 설산과 호수의 풍경을 보며 다빈 씨 만의 ‘자연 멍’을 즐겨보자.
열차의 종착지, 그레이마우스에 도착하여 남섬 서해안의 해변을 산책한다. 그레이마우스는 뉴질랜드 수제 맥주의 성지다. 100년 넘은 맥주 양조장이 있기 때문이다. 지역 맥주로 시작해 전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수제 맥주의 맛을 본다.
북쪽으로 4시간을 달려, 뉴질랜드의 특산물, 초록입홍합(Green shell Mussel)의 수도인 해블록(Havelock)을 가다. 산지에서 즐기는 신선한 맛! 회에서 튀김, 갈릭 버터 구이까지 입안에서 초록입홍합 파티가 열린다.
북섬에서 이어지는 여정!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인 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 아래로 간다. 북섬의 최고봉이자, 활화산인 루아페후산이 있는 지역이다. 화산 지대의 비옥한 토양 덕분에 농업이 발달했다. 통가리로 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 오하쿠네(Ohakune)는 뉴질랜드의 당근 수도라 불린다. 겨울은 당근 수확 철이라 마을 전체에서 달콤하고 싱싱한 향기로 가득하다. 자신들의 뿌리를 소중히 여기며 대를 이어 ‘당근’을 키우는 어머니와 아들에게서 행복한 인생의 맛을 느껴본다.
뉴질랜드의 원주민, 마오리족의 문화를 생생히 담고 있는 지열의 도시, 북섬의 로토루아(Rotorua)로 간다! 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한 로토루아는 뉴질랜드 내에서 마오리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지구가 만든 다채로운 색감으로 수놓인 와이오타푸 지열 지대(Waiotapu Thermal Wonderland)!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레이디 녹스 간헐천(Lady Knox Geyser)이다. 매일 아침 구름에 닿을 것 같은 간헐천 폭발 쇼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지열 지대 탐방을 시작! 걸음마다 색색의 풍경이 펼쳐진다. 단 하루도 같은 색이 아니라는 화가의 팔레트(Artist's Palette)를 보며 뜨겁고 신비로운 물빛의 뉴질랜드를 즐긴다.
로토루아는 도로마저 범상치 않다. 주변으로 유황 냄새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하지만 마오리족에게 지열은 하늘이 준 선물이다. 난방, 온수, 요리까지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지금도 전통이 남아 있는 화카레와레와(Whakarewarewa)로 향한다. 마을 가이드인 투랑아 씨와 함께 동네 구경에 나선다. 화카레와레와 마을에서 오븐은 필요 없다?! 뜨거운 온천수를 이용해 옥수수나 고구마를 삶고, 땅을 파 만든 자연 오븐에서 쪄서 만든 항이도 맛본다. 손재주가 좋은 주민, 줄리 씨에게서 뉴질랜드 자생식물인 하라케케로 옷을 만드는 전통 방식도 배워본다. 뜨거운 땅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살아가는 마오리족의 지혜를 엿보자.
마오리족은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마오리족의 옛 마을을 재현한 테 파 투(Te Pa Tu) 마을에서 겨울 마타리키 축제(Winter Matariki Celebration)에 참여한다. 겨울철 수확을 마치면, 한해의 마무리하는 의미로 열리는 축제로 일종의 ‘마오리의 설날’이다. 마을 입구에선 전통 공연단이 다빈 씨를 맞아주는데, 두 개의 공을 실로 연결해서 만든 ‘포이’ 댄스도 배운다. 해가 지고 축제의 시간! 세상을 떠난 조상들을 기리는 의식을 하고, 참가자들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는다. 이를 통해 자신들의 뿌리를 기억하고 정체성을 지켜가는 마오리족의 노력을 배운다.
지열 지대인 로토루아에는 다양한 온천도 발달해 있다. 유명한 리조트뿐만 아니라 길가에 숨겨져 있는 이름 없는 천연 온천도 많다. 심지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며 여행의 피로를 풀다 보면 마음까지 사르르 녹아버리는 걸까? 처음 보는 사람들도 친구가 된다. 온천을 즐기며 계절을 잊게 만드는 땅, 겨울 뉴질랜드의 매력 만점 여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