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이문세씨의 노래 '광화문 연가'를 통해 접해오던
덕수궁 돌담길을 직접 걸어봤습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 시끄러운 대로 바로 옆, 그와 같이 한적한 산책로가 있다는 게 한편으로는 신기하기까지 하더군요.
따스한 봄날, 어린 아이와 함께 나들이하는 가족, 그리고 쑥스러운 듯 반발치정도 떨어져 나란히 걷는 연인들의 모습이 참으로 정겨워 보였습니다.
덕수궁 돌담길
[영상]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
(덕수궁 돌담길, 2009.04.11, 촬영: 소니 핸디캠 HDR-CX7)
그런데, 방송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덕수궁 돌담길을 연인이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는 했는데, 실제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보니 왜 그런 이야기가 전해질까 궁금해지더군요.
따스한 봄날, 연인과 가족, 친구들이 함께 담소를 나누며 걷기에 참으로 좋아보이는 덕수궁 돌담길이 이별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게 이해가 되질 않더란 말이죠.
그래서, 이곳저곳을 찾다보니 위키백과에
덕수궁 돌담길 전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위키백과에 등록될 정도로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고, 그만큼 유명한 전설인가 봅니다.
덕수궁 돌담길 전설 - 위키백과
덕수궁 돌담길 전설이란, 사랑하는 두 남녀가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오래지 않아 헤어지게 된다는 전설이다. 그러나 실제로 덕수궁 돌담길을 걸은 뒤 이별한 연인들이 많은지는 확인된 바 없다.
전설의 내용
이 이야기는 과거 덕수궁의 후궁들 가운데 왕의 승은을 받지 못한 여인들의 질투가 연인에게 씌어진다는 전설이다.
그러나 이것보다 좀더 설득력 있는 이야기는 덕수궁을 지나면 과거에 가정법원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가정법원행이란 공식이 성립하며 이에 따라 이혼이란 이야기가 성립되기에 완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옛부터 수많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애용되던 덕수궁 돌담길이다보니 그만큼 헤어지는 연인들의 숫자도 절대적으로 많았을 터이고, '가정법원'까지 있다보니 소문에 소문이 덧대어지며 전설로까지 이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이별을 덕수궁 돌담길에 탓하며 아픔을 덜어내려 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처음 걸어 본 덕수궁 돌담길, 다음에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걸어볼 수 있기를...^^;;
덧) 이번에는 덕수궁 밖, 돌담길을 보여드렸으니 다음에는 안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며칠만 기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