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을 남과 북으로 가로지르는 신천과 금호강이 합쳐지는 그 곳, 무태교 부근에는 여느 도심하천에서 볼 수 있듯이 산책로와 운동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곳만을 특별하게 해주는 무엇인가가 있어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논과 밭, 갖가지 장승과 곤충 모형, 그리고 생태습지입니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친환경 생태문화공간의 이름은 대구에스파스입니다.
에스파스(Espaces)란 공간·장소를 뜻하는 프랑스어입니다. 르노자동차 이전으로 방치된 공장부지의 환경보호를 위해 시민단체 '푸른 세느계곡(Val de Seine Vert)'에서 출발해 주변 소외계층(르노공장 실직자 등)을 참여시켜 세느강 주변의 환경정비사업을 위해 1995년 환경운동과 사회적 서비스를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로 강을 중심으로 실업자들을 환경파수꾼으로 육성하면서 친환경적인 생태문화공간을 조성한 사례로 손꼽히고 있기도 합니다.
(대구에스파스 조성 모습 - 출처: 대구에스파스)
자연과 함께하는 대구에스파스
대구에스파스는 대구시와 대구YMCA, 대구도시개발공사가 프랑스 파리의 사례를 대구 신천에 적용, 사회적 일자리를 통한 친환경적 신천 개발과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유아·청소년을 위한 생태학습·놀이터 등 생태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대구에스파스는 단순한 도심하천에 불과하던 신천변을 친환경 생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취약계층에는 일자리를, 흙을 밟아보기 힘든 도시 아이들에게는 생태체험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덧) 이 글은 노동부 사회적기업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작성한 글이며, 노동부 사회적기업 블로그에 함께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