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해도 글자를 쓴다는 것은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연필을 잡고 종이에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글씨를 남기는 것이었죠. 그게 누구나 보기 좋은 글씨였든, 알아보기 힘든 꼬부랑(?) 글씨였든 말이죠. ^^;
하지만, 다양한 입력도구가 발달하고 컴퓨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점점 손으로 글자를 쓰는 일은 드문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글을 쓰는 게 업인 작가들조차 원고지에 직접 글을 쓰는 작가는 보기 드물다고 하더군요. 대중화, 대량생산이 환영받아 왔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금 손글씨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딱딱하고 틀에 짜여진
폰트(타이포그라피)들에 싫증이 나기 시작하면서, 소박하고 따스하며 편안한 느낌을 주는
손글씨들이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언젠가부터 영화 포스터의 제목은 다양한 손글씨가 자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출판물을 비롯해 일반제품들의 상표에서도 손글씨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휘갈겨 쓴 한글이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에도 접목이 되고, 휴대폰 디자인(LG전자 블랙라벨시리즈)으로도 사용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손글씨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딱딱한
타이포그라피와는 달리 개성이 드러나는 이런 손글씨를
캘리그라피(Calligraphy)라고 합니다. 캘리그라피는 '아름답게 쓰다'라는 뜻으로 Kallos(Beauty)와 Graphy가 결합해 아름다운 필적, 혹은 서예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캘리그라피가 트랜드로 떠오르면서 잊혀져가던 우리의 손글씨, 특히 한글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한글폰트는 제작의 어려움으로 인해 외국 폰트에비해 그 수가 비교도 안 될 만큼 미미했습니다만 정형화된 틀을 벗어버린 캘리그라피가 떠오르면서 손글씨와 만난 한글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그에따라 상업적으로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체 디자인업체으로 유명한
산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한글폰트 개발 뿐 아니라
산돌티움 쇼핑몰을 통해 다양한 한글 디자인 상품을 판매중이기도 한데, 얼마전 참석한
벤처소비자 서포터즈 품평회를 통해
산돌티움의 한글 디자인 제품들을 직접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산돌티움 명함집을 벤처소비자 서포터즈로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소개합니다.
명함집 외부 포장
명함집 포장 또한 제품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나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산돌티움 '행복' 명함집
고급스러움을 더한 자개에다 자연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 그리고 사람 내음이 느껴지는 한글이 더해져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행복'
평범한 햇빛 속에서 달콤함을 발견하고 나머지는 모두 하늘에 맡긴 조용한 가슴속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마음이 있었네.
니켈도금이 된 스텐레스 재질이라 세련되고 튼튼합니다.
블로깅을 하면서 생긴 블로거명함을 그동안 수첩에 넣고 다니느라 불편했는데, 멋스러운 한글이 입혀진 명함집이 생겨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럽네요.
여기서는 한글 디자인 명함집만을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산돌티움 쇼핑몰을 방문하시면 한글 디자이너 석금호 선생의 손글씨가 입혀진 독도사랑 티셔츠를 비롯해 한글 티셔츠, 넥타이, 명함집 등 다양한 한글 디자인 제품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켈리그라피가 떠오르면서 함께 주목받고 있는 한글 디자인이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에게도 그 매력이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고: 미디어에 아날로그 감성을 심다, 캘리그라피 - Video Plus Vol.116
이 글은 벤처산업협회와 블로그 가치측정 서비스 블로그얌에서 진행하는 벤처소비자 서포터즈로 참여하며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