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왕들의 사냥개 ‘살루키’, 지상 최고의 사역견 ‘저먼 셰퍼드’ 등 수천 년을 이어온 개와 인간의 특별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 - 더 도그>(이하 더 도그)의 마지막 3부가 29일 월요일 밤 방송된다.
29일 방송되는 3부 ‘귀신 쫓는 개, 방카르’ 편에서는 몽골의 혹독한 기후와 맹수의 위협 속에서 유목민을 지키는 개 ‘방카르’의 모습을 담는다.
방카르는 눈 위에 있는 두 개의 반점 때문에 마치 눈이 네 개인 것처럼 보여, ‘귀신 보는 개’라고 불린다. 한 치 앞을 구분하기 힘든 캄캄한 어둠 속에서 빛나는 눈은 과연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낮 동안 방카르는 가축을 이끄는 리더로서 활약한다. 유목이 일상인 몽골 사람들이 새로운 터전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 가축을 이끌고 보호하는 방카르는 없어서는 안 되는 ‘가족’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이 찾아오면, 방카르는 맹수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수호견(犬)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추운 어느 겨울 먹이가 없어 굶주린 늑대가 유목민을 찾아오고, 방카르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늑대를 마주한다. 사나움이 극에 달한 늑대에 맞서 가족을 지키기 위한 방카르의 목숨을 건 혈투가 펼쳐진다.
방송에서는 유목민의 생활을 책임지는 방카르가 한 때 멸종위기에 처한 고난의 시간을 가졌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1920년 몽골이 구소련의 위성국가였던 당시, ‘개가 가축들에게 질병을 퍼뜨린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며 방카르는 학살의 표적이 되었던 것이다. 수십 년의 세월을 고난 속에서 보낸 방카르는 과연 드넓은 몽골 초원의 자유를 다시 누릴 수 있을까?
유목민을 지키고 칭기즈칸의 아시아, 유럽 정벌에 함께한 용맹한 수호견인 ‘방카르’의 모습은 29일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되는 EBS <다큐프라임 - 더 도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