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학생문화센터 e-갤러리에서는 오는 3월 31일(금)까지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지혜와 꾀가 뛰어난 영리한 토끼처럼 작가들의 묘한 생각을 묘하게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 전시 ‘묘한 생각 묘한 표현’전을 개최한다.
이번 ‘묘한 생각 묘한 표현’전은 2023년 대구학생문화센터의 첫 번째 기획 전시로, 평면, 입체, 설치 등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의 작가 19명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인 구은혜, 권소현, 김선경, 김수정, 김조은, 김효영, 박지현, 서영철, 송선영, 신 응, 이미란, 이소영, 이은경, 이주희, 장윤정, 전대춘, 정지윤, 최은정, 하혜민 작가가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다.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을 살펴보면, 이미란 작가의 ▲‘잎사귀 속의 바람-나와나’는 동화적인 감각으로 시선을 끈다. 살랑살랑 일렁이는 잎사귀의 모습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 소중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해 내며, 다양한 사람들 속에 나의 모습은 어떨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주희 작가의 ▲‘Into The Spring day’ 속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저절로 미소 지어지는 따스함이 느껴진다. 흐드러진 벚꽃 아래 봄날의 휴식을 즐기는 연인들의 모습, 배경을 감싸고 있는 따스한 색조에서 내 안의 따뜻하고 포근한 사랑의 마음을 발견해 볼 수 있다.
마치 우물 안 개구리를 연상하게 하는 장윤정 작가의 ▲‘연결고리’는 반복되는 육면체로 가득한 화면 속에서 사방으로 뛰어다니는 토끼가 내면의 기쁨에 눈 뜨고 기쁨의 행로를 개척해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또한, 3월 18일(토)과 25일(토) 양일간 오전, 오후에 각 1회씩 운영되는 ‘작가와 함께하는 창작교실’에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 중 4명의 작가(서영철, 이미란, 김선경, 전대춘)가 1일 도슨트가 되어 주말 전시장을 찾은 학생들과 함께 작가들의 묘한 생각을 묘하게 표현해내는 창작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작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창작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예술과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기타 전시 관련 사항은 대구학생문화센터 전시담당(☎231-1320)으로 문의하면 된다.
배호기 대구학생문화센터 관장은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 속에 담겨 있는 작가의 창작 의도와 기발한 발상을 통해 학생들이 예술의 향기를 좀 더 가깝게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By 요즘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