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는 의미있는 연극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문화시민운동협의회 주최로 '
문화시민운동 실천 청소년연극제'가 열린 것입니다.
청소년들에게 문화시민(친절, 질서, 청결) 실천방안 계발과 창의력을 이끌어 내고 참여와 나눔을 통한 문화시민으로서의 의식고취 및 자질을 함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최되어 연극제에 참여한 작품들 모두 친절과 질서라는 주제를 담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딱딱하고 지루한 주제이지만 학생들은 다양한 상황과 설정으로 나름의 '친절'과 '질서'의 의미를 이야기했는데, 조금은 어설프지만 관객들을 위해 연기를 펼치는 모습과 무대와 분장에서 이번 무대를 위해 상당히 애를 쓴 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연극제에는 친절을 파는 가게(대곡고등학교), 악마의 유혹(도원고등학교), 꼭 필요한 악몽(한울림청소년극단) 등 지역의 중․고등학교 및 청소년 연극동아리가 참여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는데, 수상작은 전문가의 손길을 통해 초․중․고에서 순회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요즘 버스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거리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만 이번 연극제에 참여한 학생들이라면 '문화시민'으로서의 자세에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