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너는 내 운명 (You are my Sunshine) 포스트를 통해 소개해드린 대구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창작뮤지컬 너는 내 운명(You are my Sunshine)을 보고 왔습니다.
대구지역 학생들의 공연이라 관객들이 많을 것 같아 조금 일찍 출발했는데, 대구봉산문화회관에 도착하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기다리는 관객수가 적더군요.
지난 번에 다열 첫번째 좌석에서 관람했을 때는 목이 불편했던터라, 이번에는 가열 세번째 좌석에 앉았습니다. 티켓팅을 하는데, 가열이나 다열 두세번째 좌석을 요구하니 딤프지기 분들이 우스개소리로 독특하고, 디테일하다고 하시더군요. 성격이 삐딱해서인지 관람할 때도 조금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게 편해서인데, 그분들이 보시기엔 조금 특이했나 봅니다. ^^;
공연 내용은 영화 너는 내 운명을 본 적이 없어서인지 스토리에 빠져들어 관람할 수 있었고, 학생들의 연기도 상당히 좋더군요. 특히, 석중 역과 베트남처녀 역을 맡은 두 배우의 코믹하고 과장된 연기가 재미있었고, 인상적이더군요. 물론, 주인공 은하 역을 맡은 가녀린 목소리의 학생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덧붙여, 창녀, 국립보건원(?) 직원 등의 여러 역을 보여 준 아리따운 여학생과 테이블 아래서 종종걸음으로 열심히 수고해주신 양아치역의 학생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무대에서 가까운 자리에 앉은 터라 배우들 표정 하나하나 자세히 볼 수 있었는데, 오늘은 특히 배우들 눈을 일부러 유심히 쳐다봤습니다. 그래서인지 캐릭터 하나하나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크린을 이용해 배경을 연출하는 등 재치있는 구성이 독특했고, 라이브 연주도 좋았습니다. 덧붙여, 마지막 작품 제작과정을 보여 준 메이킹필름도 신선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신선하며, 재치넘치는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학생들의 연기력에 비해 노래들이 너무 단조로운 느낌을 주더군요. 내용 자체가 애절한 사랑이야기이다보니 발라드 풍의 노래가 많은 건 이해되지만, 조금 더 극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노래들이 많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공연 외적으로 불평을 하자면, 공연 내내 관객석 뒤 스탭들의 소음(?)과 핸드토키 소리, 가끔 뇌를 파고드는 듯한 음향 소리(삑사리라고 하나요?)가 신경을 거슬리게 하더군요.
연기하느라 수고하신 배우들과 라이브 연주를 들려주신 밴드와 지휘자, 그리고 무대 뒤 스탭, 마지막으로 딤프지기 여러분들 좋은 공연 보여주셔서 모두 고맙습니다.
뮤지컬 너는 내 운명 (You are my Sunshine) 마지막 인사 장면
덧붙여,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가 동시에 열리고 있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7월 2일까지 계속되니 아직 관람하지 못하신 분이 계시면, 무료로 뮤지컬을 접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관련 링크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봉산문화회관
대구예술대학교 실용음악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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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