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국모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로 명성황후 시해 백주기를 맞이하며 제작, 기획된 우리 문화상품 제1호다. 명성황후는 조선의 마지막 황후이며 16세의 나이로 고종과 결혼하여 국사에 큰 역할을 하다가 일본인들에게 정책적으로 시해 당하는 인물이다. 당시 조선에서는 정국이 어수선하여 각종 난과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던 시절이었고 그 가운데 일본의 한반도 지배 정책에 반하는 의사를 강경하게 펼치다가 사건은 일어난다. 아무리 국가적으로 적대적 감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 국가의 국모를 살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건만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일본인들은 역사적인 모든 증거자료를 인멸해 버린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한일 간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 본다. 한 나라의 국모였지만 한 남편의 아내이자 어머니로써 그녀가 겪었던 죽음과 만국공통의 정서인 애국심이 결합하여 국제적인 문화상품으로 거듭 태어난 것이다. 이문열 원작, 윤호진 연출로 1995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올리면서 큰 성공을 거둔 후 12년 여간 수 차례의 업그레이드를 거쳐 오늘 날, 한국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핵심코드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바로 그 흐름을 태동한 산모다. 지난 3월, 국내외에서 뮤지컬 명성황후를 관람한 사람들은 모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출처: 대구오페라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