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되는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아름다운 단순함을 품은 일본정원을 소개한다.
그림이 살아 숨 쉰다! 아다치 미술관 안에는 살아 있는 액자가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변하는 정원의 모습을 창문을 틀 삼아 그림처럼 보는 것이다. 도화지처럼 하얀 모래엔 발자국조차 보이지 않는데... 돌과 모래, 사철 푸른 나무만으로 산수풍경을 그려낸 가레산스이 정원까지, 비현실적인 정원을 눈에 담아본다.
잔잔한 바다를 정원 삼은 이네후나야. 교토 이네만을 따라 230여 채의 가옥이 늘어서 있다.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생김새에 배를 정박해 두는 공간이 집마다 있다! 일본의 베네치아라 불리는 이색적인 해안 마을을 살펴본다.
금빛으로 빛나는 킨카쿠지 정원. 연못에 비치는 황금빛 사찰과 중앙의 소나무 섬은 신비로운 느낌마저 든다. 연못 위 돌들과 작은 폭포에도 각각 의미가 담겨 있다는데... 마치 자연에서 빌려온 듯, 아기자기한 일본식 정원으로 표현해낸 불교의 극락정토를 만나본다.
이끼가 융단처럼 깔려있다! 사시사철 초록의 이끼를 정원의 모든 바닥에서 볼 수 있는 사이호지 정원이다. 제각기 다른 색을 뽐내는 120여 종의 이끼들은 마치 판타지 영화 속에 들어온 듯, 신비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연못과 냇물, 다실로 극락정토를 묘사한 이끼 정원. 정원이 선사하는 평화로운 아름다움을 만끽해 보자.
어둠 속 단풍이 물드는 곳, 교토 니조성. 칠흑 같은 어둠 속, 화려한 조명이 빛난다. 섬세하게 디자인된 빛은 성문과 성벽에서 꽃과 낙엽, 보름달로 새롭게 태어난다. 형형색색 화려한 밤의 정원을 거닐어 본다.
한편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40분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