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밥’. 그중에서도 새하얀 쌀밥은 부드러운 식감과 단맛으로 식욕을 자극한다. 매 끼니 백미를 먹는 것이 과연 건강에 좋은 선택일까?
백미는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도정된 쌀의 ‘알맹이’ 부분. 빵, 떡, 라면처럼 대표적인 정제 탄수화물이다. 또한 백미는 단순당으로 혈당을 급격하게 올려, 비만이나 당뇨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건강에 유익한 밥은 과연 무엇일까? 밥을 바꾸면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흰밥 마니아 5명의 참가자와 함께 3주간 밥 바꿔보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삼시세끼 오재환(71) 씨의 식단에는 흰밥이 빠질 수 없다. 식감이 거친 잡곡과 달리 백미는 술술 넘어가고, 짭조름한 반찬에 곁들여 먹기도 좋다. 식사를 마친 재환 씨가 식후에 찾는 건 누룽지와 호빵, 만두 같은 새하얀 탄수화물. 이런 습관을 계속 유지해도 괜찮을까?
어릴 적 보리밥을 질리게 먹었다는 김정순(70) 씨 역시 흰쌀밥만 먹는다. 갓 지은 밥 한 공기면 다른 반찬도 필요 없다는 김정순 씨. 그러나 요즘 들어 배가 나오고, 살이 찌는 느낌이다. 주변에서도 백미 마니아라는 말을 듣는다는 정순 씨. 매일 먹는 밥은 그녀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수북하게 쌓은 고봉밥을 매끼 먹는다는 김주형(60) 씨. 다른 건 몰라도 흰밥은 실컷 먹어야 포만감이 든다. 그런가 하면 하루의 시작을 밥 짓는 것으로 시작하는 성무현(75) 씨는 백미가 아니면 밥 먹기가 힘들다. 아침에 일어나 생쌀부터 집어 먹는다는 장재월(65) 씨도 마찬가지. 세 명의 건강은 현재 어떤 상태일까?
건강 검진 결과, 수십 년간 흰쌀밥만 먹었다는 사례자들 대부분이 비만과 당뇨병 등 건강상의 적신호가 켜져 있는 상태였다. 특히 5명의 사례자 중에서 4명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통곡물의 거친 탄수화물이 아니라 정제된 탄수화물인 ‘백미’의 경우, 분해와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하게 올린다. 그 결과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면서 혈당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당이 당을 부르는 악순환,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밥의 건강한 섭취 방법은 무엇일까? 현대인에게 부족한 미네랄과 비타민 등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잡곡을 섞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잡곡 종류는 두 가지에서 많아도 다섯 가지를 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잡곡의 비율은 최소 반반이 돼야 영양학적으로 좋은 밥이 된다. 또한 잡곡의 거칠거칠한 식감이 싫다면, 해조류와 채소를 섞어 밥을 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주간의 밥 바꿔보기 프로젝트! 흰쌀밥을 잡곡밥으로 바꾼 그들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매 끼니 먹는 흰밥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된 모습이 21일 밤 10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