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고속철도역 앞에 들어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을 신세계가 맡는다고 합니다. 대구시와 (주)신세계는 18일 대구시청에서 김범일 대구시장과 (주)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는데, 이번 신세계의 대구진출로 본격적인 백화점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구상안, 출처:대구시청)
대구시는 2014년 동대구역 남쪽에 지상11층, 지하5층 규모로 여객터미널을 비롯해 업무문화교육테마파크쇼핑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동대구복합환승센터를 대구의 랜드마크로 세계적인 건축가에게 의뢰해 명품 복합환승센터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출처:대구시청)
현재 고속버스터미널은 오래된 탓에 여러모로 불편했는데, 계획대로라면 보다 쾌적하고 편리하게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고, 대구를 찾는 타지인들에게 역에서 내리자마자 발전된 대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반가운 일입니다만 한편으로는 이를 계기로 대구에서 본격적인 백화점전쟁이 시작될 것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지역백화점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던 대구입니다만 롯데백화점의 진출, 이랜드그룹의 동아백화점 인수 등으로 지역백화점으로는 대구백화점 하나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번달 말에는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 복합쇼핑몰인 라이프스타일센터를 오픈할 예정이고, 오는 8월에는 반월당에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의 현대백화점도 오픈할 예정으로 지역 유통가에 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이번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신세계가 참여함으로써 쇼핑센터에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선다면 롯데, 현대, 신세계 유통 빅3가 모두 대구에 진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백화점전쟁'인 것입니다.
반월당에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며 인근 약령시의 임대료가 높아지며 한약방들이 줄어드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기도 한데, 2014년 빅3가 모두 들어선다면 하나남은 토종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을 비롯해 지역 중소유통업체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에게 지역을 모두 내줄 것인지, 아니면 상생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