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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부르는 황금빛 복수초 - 대구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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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랜만에 산책할 겸 대구수목원에 들렸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듯 몸을 움츠리게 만드는 꽃샘추위에도 대구수목원에는 산책나온 시민들과 렌즈에 봄을 담으러 나온 사진가들로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이른 탓인지 대구수목원은 황토빛으로 뒤덮여 있었는데, 단 하나 복수초만이 샛노란 꽃을 피우며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복수초(福壽草)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얼음을 뚫고 나와 봄을 부르는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설연화(雪蓮花),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눈색이꽃, 얼음새꽃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출처: 위키백과)


제가 찾았을 땐 산책로 한켠 약용식물원에 자그마한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눈에 잘 띄지 않는 탓에 많은 분들이 무심코 지나치고 계셨습니다. 제가 촬영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제서야 꽃이 피었음을 알고 반가워하시더군요. :)


시간이 조금 흘러 햇빛이 비추자 환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샛노란 꽃잎도 예쁘지만, 개인적으로 암술수술이 만들어 내는 모양도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참 동안 그자리에서 셔터를 눌러댄 후, 사계절을 꽃을 볼 수 있는 선인장온실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그 앞에도 복수초로 보이는 꽃들이 바위아래 피어있었습니다.


어쩌면 종류가 다른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곳은 햇볕이 잘 드는 곳이라 그런지 꽃도 더 크고, 꽃잎도 활짝 벌어져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 꽃샘추위 속 홀로 봄을 부르는 샛노란 복수초보러 대구수목원에 들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