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PIFF, 어떤 다큐멘터리를 볼까? 글에서 소개해드린 영화 축제, 2008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시작된지 며칠이 흘렀습니다.
지난 2일, 개막식에 참석하는 국내외 유명스타들을 보기위해 부산으로 향했는데, 게으른 탓에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개막식 구경도 못하고 저녁 해운대 바닷가만 실컷 구경했습니다.
2일 아침부터 부산에 갈 채비를 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는데도 오후 5시가 되어서야 동대구역에 도착하고 말았죠. ^^;
동대구역
동대구역에 급하게 도착해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를 살펴보니 다행히도 5시 19분 부산행 KTX가 있더군요. 언제 떠날지 몰라 예매도 안했었는데, 생각보다 빈자리가 좀 있더군요. ^^;
저녁 6시 26분, 부산역에 도착해 주변을 보니 가을이라 그런지 벌써 어둠이 깔려있더군요. 시간을 대충 계산해보니 개막식은 가까스로 볼 수 있을 듯 싶었지만, 늦은 시간에 가봤자 스타들을 보기위해 몰려든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을 듯 싶어 그냥 포기하고 지하철을 타고 해운대로 향했습니다. ^^;;
부산역
부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면을 지나 해운대까지 무려 50여분이나 걸리더군요. 가까운 거리라 생각하고 넉넉잡아 한 30분정도면 도착하리라 예상을 했었는데 말이죠. 해운대가 워낙 유명한 곳이다보니 괜히 가깝게 느껴졌나 봅니다. ^^;
해운대역
해운대역을 나서니 멀리 PIFF 작품들이 상영되는 장소인 메가박스의 전광판이 불을 비추고 있더군요. 늦었지만 바다 구경이나 할 겸 바다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해운대에는 PIFF의 각종 행사가 치뤄지는 다양한 부스들이 설치되어 있고, 한편에서는 늦은 시각까지 내일 행사를 준비하는 손길로 분주하더군요. 물론, 해운대를 찾은 관광객들도 가득했구요.
해운대를 걸으며 야경을 실컷 감상하고, 숙소를 알아보러 다녔느데, 역시 왠만한 곳은 이미 예매가 끝나기도 했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 가까운 PC방에 들려 하룻밤 지낼 곳을 찾아 봤는데, 많은 분들이 베스타 찜질방을 추천해주시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찜찔방에서 묵을 각오를 한터라 베스타 찜질방으로 결정하고 택시를 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해운대에서 걸어서 가도 될 정도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더군요. ^^;
그건 그렇고, 무슨 이유로 많은 분들이 그 곳을 추천하나 싶었는데 직접 가보니 해운대 인근 나즈막한 고개위에 위치해 있는 탓에 해운대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더군요. 게다가 따스한 물에 몸을 담근채 해운대의 멋진 야경을 감상 할 수 있기까지...^^
아무튼, 게으르고 준비성없는 저의 부산국제영화제 여행의 첫날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
덧) 지금 이 글은 부산 메가박스 안에서 쓴 글입니다. 해운대 근처는 속도는 느리지만 무선인터넷이 잘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