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축구 현장 - 구타는 없지만... 글에서 소개해드린 대구 강변축구장에서 열린 동원컵 전국 유소년축구 왕중왕전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금호강에 드리워진 붉은 노을이 너무나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원래는 금호강변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분들을 찍으려 다가갔었는데, 수면에 일렁이고 있는 붉은 노을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노을이 드리워진 풍경만 가득 담아 왔습니다.
금호강을 바라보며 무태교를 걷는데, 한발짝 한발짝 내딛을 때마다 붉은 노을이 드리워진 금호강의 풍경도 조금씩 달라지는데 황홀함 그 자체였습니다.
금호강에 드리워진 황홀한 붉은 노을을 볼 새도 없이 무태교 위를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 행렬과 붉은 노을이 가득한 강변에서 낚시대를 드리운 채 한가로이 시간을 낚고 있는 듯 여유가 느껴지는 강태공의 모습을 보며 '행복'이란 단어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는 행복한 삶을 위해 살아간다지만, 정작 점점 행복에서 멀어지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주 단순한 일상속에서도 잠시 시간을 내어 천천히 돌아보면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을지언데, 그러지 못하는 건 일상의 행복을 잊어버린 탓일까요, 아니면 마치 마약에라도 중독된 것처럼 더 큰 행복, 좀 더 큰 행복만을 찾으려하기 때문일까요.
앞으로는 일상속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좀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