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에서 20여분 정도 걸어가면 전국 최초로 쓰레기 매립장을 생태공원으로 만들었다는
대구수목원(달서구 대곡동)이 있습니다.
주말이면 아이들 손잡고 가족단위로 많이 찾아 오는 곳이죠. 물론, 데이트 코스로도 좋구요. ^^;
지난 목요일, 오랜만에 산책 할 겸 대구수목원을 찾았습니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고, 조용한게 산책하기 딱 좋더군요.
개인적으로 대구수목원을 찾을때면 수목원 가장 안쪽까지 구석구석 둘러보는 편인데, 그날도 이리저리 둘러보며 죽림원 안쪽까지 가봤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코스모스 물결이 눈에 띄더군요. 보통 처음 수목원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죽림원까지만 둘러보고 나오는 분들이 많은데, 조금만 더 들어가면 제가 '비밀의 화원'이라 이름붙인 둥그런 화원이 있죠. (실제로는 그렇게 은밀한 곳이 아니긴 합니다만...^^;) 그곳, 비밀의 화원에 코스모스가 그야말로 가득 피어있더군요.
가을이니 코스모스가 피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그냥 지나칠 뻔한 곳에 피어있는 코스모스 물결을 보고 있자니 감동이더군요. 그날따라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코스모스 물결이 더욱 보기 좋았습니다. ^^
그럼, 대구수목원 내 비밀의 화원에 가득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감상해보세요.
데이트하는 연인들의 모습도 간혹 눈에 띄더군요. ^^;
코스모스 꽃잎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분주히 꿀을 따고 있는 꿀벌의 모습도 정겹더군요.
동영상으로도 감상해보세요.
늦지 않게 이번 주말 가족, 연인과 함께 코스모스 구경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
관련 링크대구광역시 수목원관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