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비운의 천재가 사랑했던 'The Chicken' - 애플재즈오케스트라

본문

지난 여름,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1회 TBC 여름음악축제애플재즈오케스트라The Chicken 연주 동영상을 올려봅니다.

The Chicken은 개인적으로 한때 MP3 플레이어에 이 한곡만 담아 하루종일 무한 플레이로 듣기도 했을 정도로 참 좋아하는 곡이죠. 한국인의 감성과 잘 맞는지 몰라도 국내의 수많은 재즈뮤지션들이 즐겨 연주하는 곡이기도 하구요.

The Chicken은 원래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 밴드의 테너 색소포니스트로 활동한 바 있는 피 위 엘리스(Pee Wee Ellis)의 곡으로 국내 재즈팬들에게는 불운한 천재 베이시스트 자코 파스토리우스(Jaco Pastorius)가 즐겨 연주했던 곡으로 더욱 유명한 곡입니다.

제가 처음 이곡을 접한게 재즈를 한창 즐겨듣던 시절, 베이스의 묘한 매력에 관심을 기울이다 당시 국내에 발매된 천재 베이시스트 자코 파스토리우스(Jaco Pastorius) 편집음반 'Jaco Pastorius Broadway Blues & Teresa' 에 수록돼있던 것을 듣고서 흠뻑 빠져버렸었죠.

Jaco Pastorius Broadway Blues & Teresa (1998, Jazzpoint Records, A-Pro C & C Corp.)


(먼지만 쌓여있던 음반을 이글을 쓰면서 오랜만에 꺼내 들어보네요. ^^;)

여기서 잠깐 자코 파스토리우스에 대한 설명을 드리자면 자코 파스토리우스(John Francis Anthony "Jaco" Pastorius III)는 베이스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평가받는 역사상 가장 천재적인 베이시스트로 1951년 12월 1일 펜실바니아주 노리스타운(Norristown, Pennsylvania)에서 쿠바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고, 원래 본명은 존 프란시스 파스토리우스(John Francis Pastorius III)라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드러머이자 보컬리스트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 음악을 접하며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었는데, 열세살때 미식 축구를 하다 팔을 다친 이후 베이스에 전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jacopastorius.com)

1976년 에픽 레코드사를 통해 '재즈 역사상 최고의 데뷔 앨범'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첫 솔로 음반인 '자코 파스토리우스(Jaco Pastorius)'를 발표하게 되고, 이후 전설적인 퓨젼 재즈그룹 웨더 리포트(Weather Report)에 합류하게 되면서, 그의 음악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천재는 요절한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알콜 중독과 정신질환에 시달리며 건강이 크게 악화되었고, 결국 1987년 플로리다의 한 클럽에서 손님과 사소한 다툼을 벌이던 도중 머리를 심하게 다치며 1987년 9월 21일 서른다섯의 짧은 나이로 병원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고 합니다.

비운의 천재가 즐겨 연주했던 곡, The Chicken.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듣기 편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진한 여운이 남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애플래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The Chicken을 감상해보세요.



연주를 들려준 애플재즈오케스트라에 대해 잠시 소개해드리면 1999년 대중과 함께하는 재즈를 만들자는 취지로 창단(애플재즈 빅밴드)한, 대구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중인 지휘자 백진우씨를 중심으로 20여명의 전문 연주자로 구성된 대구 유일의 빅 재즈밴드라고 합니다.

덧) 애플재즈오케스트라는 10월 20일(토) ~ 21일(일) 이틀간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김원준, 대니정과 함께 콘서트를 가진다고 합니다. -링크: 애플재즈오케스트라 빅 콘서트 I LOVE JAZZ

관련 링크
JACO PASTORIUS - official website
Prison with Music
ja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