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전 일 경험이 필수가 된 요즘, 서울시가 구인 수요가 있는 기업과 청년을 연결해 기업에게는 우수 인재를 영입할 기회를, 청년들에겐 실전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일 경험’을 ‘경력’으로 인정받아 사업 종료 후에는 정식 채용까지 연계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청년 6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선발된 600명의 청년은 온라인콘텐츠, 제로웨이스트, 소셜벤처 3개 분야, 208개 유망기업에서 6개월간 일하게 된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이 사업은 지난해 기준 고용승계율이 42.5%에 달할 정도의 서울시 대표 청년 일 경험 지원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사업 참여자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청년(82.4%)과 기업(96.4%) 모두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콘텐츠, 기후환경 등 향후 높은 일자리 수요가 예상되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신성장 분야에서 일 경험을 쌓을 수 있어 경쟁률 또한 4대 1에 육박할 정도로 청년들에게 호응이 높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청년들에게 단순한 ‘일 경험’이 아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참여기업 중 고용승계가 높았던 기업 59곳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매칭한다. 지난해 사업 참여기업 중 절반 이상의 청년을 계속 고용한 기업들이 대상이다.
대표적인 고용승계 우수기업으로는 ▴뇌 신경 질환 치료를 위한 이식형 전자약과 초소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오션스바이오’ ▴정장을 기증받아 필요한 이들과 공유하는 정장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열린옷장’ 등이 있다.
그 외 참여기업 선정 시에도 기업의 근무 환경과 비전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짧은 기간이지만 내실 있는 일경험이 가능한지와 이후 채용계획의 현실성 등을 고려했다.
아울러 구인 수요가 있는 기업과 일자리를 찾는 청년간 매칭률을 높이기 위해 상호 탐색 기회도 확대했다. 청년들이 기업과 직무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지원하도록 돕는 매칭박람회는 올해도 이어나가고,청년들이 기업을 직접 방문해 근무환경을 눈으로 확인하고 궁금한 점은 질문할 수도 있는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신설해 미스매칭을 최소화 한다.
분야별 선발 인원은 ▴온라인콘텐츠(100개기업, 313명) ▴제로웨이스트(49개 기업, 120명) ▴소셜벤처(59개 기업, 167명)이다.
모집 기간은 5월 20일(월)부터 5월 31일(금) 18시까지며, 미취업 상태인 만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청년 몽땅 정보통(https://youth.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참여기업과 직무에 대한 자세한 사항도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을 통해 참여자를 선발하고, 최종선발자는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매칭된 기업에서 근무하며 일 경험을 쌓게 된다. 기간 중 급여(월 약 239만원, 2024년 서울형 생활임금 기준 세전 금액)를 비롯한 4대 보험 가입과 직무역량 강화 교육은 서울시가 지원한다.
직무역량 강화 교육은 기업 배치 전 3일간 법정필수교육과 사회초년생을 위한 기초교육을 중심으로 실시, 청년들의 기업 적응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이외에도 사업 참여 청년들이 6개월간의 일 경험 후에 해당 분야에 채용될 수 있도록 취업 컨설팅, 커리어 설계프로그램 등도 적극적으로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기업 현직자 특강 및 멘토링, 참여자 성과공유회 등도 개최해 청년과 기업의 후속 매칭 기회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지원했지만 안타깝게 선정되지 못한 청년 중 추가사업 참여에 동의한 청년구직자에 대해선 ‘청년 일자리 매칭 전담 창구’를 연계해 취업을 지원한다. 실제 지난해에도 청년 275명을 취업에 성공시켰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미래청년일자리사업은 미래변화를 주도할 유망한 신성장 분야에서 청년들이 다채로운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으로 올해부터는 기업과 참여 청년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한 만큼 양질의 기업과 청년 인재를 연계해 미스매칭을 줄일 것”이라며, “청년들이 각자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업에서 일경험을 쌓고 사업 참여 후 실제 고용까지 이어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