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전 세계를 전염병의 공포로 몰고 간 코로나19(COVID-19·Coronavirus disease 2019)는 현재('23.2)까지 약 690만명(WHO)의 목숨을 빼앗았다. 하지만, 몇몇 주장에 의하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망자수는 2,7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많은 사망자들이 검사를 받지않아 공식 총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The Economist: The pandemic’s true death toll)
개발도상국에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The Vaccine Alliance)에 따르면 세계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전염병 1위는 흑사병(Black Death)으로 최소 7,500만에서 최대 2억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1334년부터 1353년까지 유럽 전역을 휩쓴 대재앙은 중세 유럽을 공포로 몰아 넣으며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방면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2위는 흔히 스페인 독감(Spanish flu)으로 불리는 1918 독감(1918 flu pandemic)이다. 1918년부터 1920년까지 최소 5,000만에서 최대 1억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H1N1)에 의한 스페인 독감은 코로나19와는 달리 젊은 층의 사망률이 높았는데 전체 사망자의 대부분이 65세 이하로 특히 20~45세가 전체 사망자의 60%를 차지했다.
3위는 신대륙 천연두(New World Smallpox)로 1520년부터 1600년대 초반까지 유행하며 2,500만에서 5,500만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대륙 발견과 함께 전해진 천연두로 인해 남북아메리카에 살던 수천만의 원주민들은 괴멸적 타격을 입었다. 대재앙을 피한 이들도 이어닥친 인플루엔자와 홍역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찬란했던 멕시코 지역의 아즈텍과 페주 지역의 잉카 문명은 한순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원주민 인구의 90%가 사망하며 이로인해 수천만의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이 대서양을 건너게 된다.
4위는 541년부터 549년까지 3,000만에서 5,000만에 이르는 목숨을 앗아간 유스티니아누스 역병(Plague of Justinian)이 차지했다. 당시 동로마제국(비잔틴)의 황제여던 유스티니아누스 1세의 이름을 딴 이 전염병은 지중해 연안 전역으로 퍼져나가며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
5위는 현재까지도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후천면역결핍증후군 에이즈(HIV/AIDS)이다. 1920년경 중앙아프리카 콩고에서 침팬지와의 혈액접촉을 통해 감염된 이후, 1981년 미국에서 발견되며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현재까지 에이즈로 인해 최소 2,700만에서 4,800만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6위는 2019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이후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차지했다. 지난 해부터 세계 각국은 락다운(봉쇄)을 해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정하며 엔데믹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팬데믹의 위험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690만명(WHO)에서 많게는 2,700만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7위는 제3차 페스트(The Third Plague) 팬데믹이 차지했다. 1855년 중국 윈난성에서 시작해 1894년까지 광저우와 홍콩 등 중국 전역으로 퍼졌고 이후 모든 대륙으로 확산됐다. 팬데믹은 1959년까지 지속되며 약 1,2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By Korean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