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캠, 영상 촬영이 가능한 DSLR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누구나 쉽게 언제 어디서든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1위이자 세계 1위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에서 국내 사용자들은 자신이 직접 촬영한 영상보다는 방송영상 등 이미 만들어진 컨텐츠(RMC)를 업로드하는게 대부분인 상황입니다.
해외 사용자들이 자신의 일상이나 취미 등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반면 한국 사용자들은 아프리카TV 등의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선호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쩌면 해외에 비해 잘 갖추어진 인터넷 인프라탓에 '실시간' 영상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을 중계하라!' 올레 온에어
아프리카TV로 대표되는 실시간 인터넷 방송서비스에 새로운 강자가 뛰어 들었습니다. 바로 KT의 '
올레 온에어'가 그것입니다. 2010년부터 서비스된 트위터와 연동한 개인용 실시간 방송서비스 '트윗온에어'의 가능성에 매력을 느낀 KT가 적극 투자에 나서면서 지금은 KT의 올레에 통합되어 '올레 온에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2008년 촛불집회 정국, 아프리카TV에선 몇몇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현장을 생중계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노트북과 캠코더 등 무거운 장비들을 들고 다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무리없이 실시간 현장 생중계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손바닥만한 스마트폰이 노트북과 캠코더를 대체하며 더욱 생동감있고 현장감 넘치는 생중계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올레 온에어'는 스마트한 세상으로의 변화에따라 스마트폰 실시간 생중계 방송의 대표적인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온라인 취임식을 생중계해 누적 재생수 95,000여건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온라인 취임식 생중계 화면)
'올레 온에어'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설치하면 누구나 쉽게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 생중계를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웹캠이나 노트북과 컴퓨터와 카메라를 연결해서 방송도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다양한 소식을 좀 더 현장감있게 전하고자 아이폰에 올레온에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생중계를 하고 있기도 한데, 사진과 글 또는 편집된 동영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할 수 있어 꽤 흥미롭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위원회 창립대회 생중계 화면)
바로 어제 저녁만하더라도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위원회 창립대회 스케치와 2부로 열린 문재인 이사장과 함께하는 토크&수다를 짧게나마 현장에서 생중계를 하기도 했습니다.
올레 온에어의 장점은 별도의 회원가입없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을 할 수 있는데다 방송과 동시에 녹화되어 서버에 저장되고, 3G 환경에서도 방송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어제 생중계한 노무현재단 창립대회 또한 녹화되어 생중계된 화면을 다시 볼 수 있고, 아래처럼 웹사이트에 퍼가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기도 합니다.
(노무현재단 창립대회 녹화 영상)
이처럼 스마트폰만 있다면 기성 언론들이 다뤄주지 않는 사건과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누구나 쉽게 중계자가 되어 방송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008년 촛불집회 정국에서는 몇몇 중계자가 무거운 백팩과 노트북, 캠코더를 들고 거리를 생중계했다면 이젠 손바닥만한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중계자가 되어 생생한 거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입니다.
사회적 이슈나 사건, 자신만의 취미나 재능, 그리고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평범한 일상까지 자신을 둘러싼 일상과 사회, 그리고 세상을 중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