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은 TBC와 함께 스탠딩 드라마 '더 플레이' 시즌2를 제작, 방송과 더불어 오디오북과 희곡집도 발간한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 9월, 희곡을 공모하였다. 총 65편의 응모작 중 9월 6일 심사를 거쳐 6편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윤희정 작 '할매와 달빛 댄스', 오지용 작 '가족만두', 송호걸 작 '여기 사람 있어요!', 신영은 작 '너에게', 류창우 작 '그 얼굴에 담긴 사연', 김현태 작 '빨강과 노랑'이다. 당선작은 각색을 통해 '더 플레이'의 극본으로 활용하였다.
스탠딩 드라마 '더 플레이'는 지난해 대구시립극단과 TBC가 뉴노멀 시대를 맞아 새롭게 기획한 프로젝트다.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공연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의 모색으로 탄생했다. 이는 기존의 연극과 달리 무대 및 각종 장치를 최소화하고 오로지 배우의 연기만으로 극을 이끌어 나간다. 또한 객원멤버 없이 각색 및 연출, 배우 모두 대구시립극단 단원들이 맡았다. 다양한 주제로 만나는 10분 단막극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전한다.
이번에 선보일 여섯 작품의 내용은 이렇다. '할매와 달빛 댄스'는 오래된 슈퍼를 운영하는 노인과 그 건물 옥탑방에 세들어 사는 탭댄스 강사의 이야기로 이 시대의 불안한 청춘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 강석호(차석단원)가 연출하고 김경선, 김효숙이 출연한다.
'가족만두'는 세 사람 각자의 가족만을 생각하는 이기심과 괜한 승부욕이 빚은 상황을 신랄하면서도 코믹하게 표현한다. 김동찬(차석단원)이 연출하고 김재권, 김정연, 김명일, 강민주가 출연한다.
'여기 사람 있어요!'는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일어나는 황당한 이야기로 집단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고, 자본에 의해 인간의 생명이 경시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풍자한다. 황승일이 연출하고 박상희, 박찬규, 최우정이 출연한다.
'너에게'는 친구의 장례식을 치르며 바쁘다는 핑계로 잊고 있었던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인물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묻는다. 백은숙(수석단원)이 연출하고 이서하, 김채이가 출연한다.
'그 얼굴에 담긴 사연'은 벽면에 사진들로 가득한 카페의 주인이 비를 피해 찾아온 손님과의 담소에서 각각의 인물사진에 담긴 예사롭지 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삶의 이유를 돌아보게 된다. 김동찬(차석단원)이 연출하고 김재권, 김정연이 출연한다.
'빨강과 노랑'은 소통의 부재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만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아빠와 딸을 통해 부모자식 간의 사랑을 보여준다. 세대 간의 갈등 속에서 서로에 대한 공감과 이해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백은숙(수석단원)이 연출하고 이동학(트레이너), 천정락(수석단원), 김채이, 이서하가 출연한다.
스탠딩 드라마 '더 플레이' 시즌2는 TBC에서 방송되며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시립극단 유튜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당선작과 함께 단원창작미션의 희곡 3편을 엮어 서적으로 발간한다. 이 희곡집은 대구 각 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