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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면... 뮤지컬 '시간에' - D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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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떠나간 사랑을 되찾으실 건가요? 아니면, 로또 번호를 기억해 행운을 움켜쥐실 건가요?

저라면...글쎄요, 딱히 무엇을 해야할 지 쉽게 정하지 못하겠네요. ^^;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법한 이런 상상을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만나 볼 수 있는 뮤지컬 '시간에...'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뮤지컬 '시간에...' 포스터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되어 하모니아 아트홀에서 공연을 가진 뮤지컬 '시간에...'는 부정하고 싶은 현실에 맞닥뜨린 세명의 인물이 시간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시계를 손에 넣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인터미션없이 1시간 50분동안 계속된 공연이었지만, 빠른 진행과 독특한 장면 전환, 웃음을 유발하는 다양한 설정들로 인해 지루할 새 없이 공연 시간이 지나가 버리더군요.

박형준(김시현 역), 최보영(서지수 역), 박정표(이명운 역), 윤수미(이팔자 역), 박유정(오현실 역), 김중기(판매원 역), 여섯 명의 배우들은 소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끊이지 않는 박수 갈채를 받을 정도로 열정적인 연기와 노래를 펼쳐보여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텔레비전 드라마를 통해서만 봤던 탤런트 박형준씨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았고, 혼자서 정말 다양한 역할을 그것도 맛깔나게 보여준 김중기씨와 강인한 인상의 박유정씨, 그리고 파워넘치는 춤과 노래를 보여준 윤수미씨,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박정표씨, 슬픈 이별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서지수 역을 맡아 안정적인 노래와 연기를 보여준 최보영씨, 여섯명의 출연진 모두 정말 대단한 무대를 선사해주었습니다. ^^

보는내내 배우들의 연기에 빠져들어 웃기도, 또 울 뻔하기도, 그리고 쉴 새없이 박수를 치기도 했을 정도로 정말 알찬 뮤지컬 공연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소극장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준 공연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좋은 공연을 선사해준 여섯명의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

덧1) 문득 생각나는 한마디 'Carpe Diem'

덧2) 매번 그렇지만, 이번에도 제 시선을 사로잡는 여배우가 있었는데, 바로 소매치기 역을 맡은 박유정씨...아름다운 외모에 때론 강렬한 인상을...^^;

덧3) 여러분께서 만약 시간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무얼하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