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계속된 국지성 호우가 그칠 기색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참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다가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네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정말 하늘이 뚫린 듯 비가 쏟아지더군요. 언제까지 얼마나 쏟아지려나 창밖을 내다보는 순간, 마치 번개가 바로 코 앞에 떨이진 듯 느껴질 정도로 번쩍이며 내리쳐 놀라기도 했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아파트 단지내 낙뢰로 인한 가스 누출로 현관앞 가스 밸브를 잠궈달라는 방송을 하더군요. 가끔 비가 올때면 아파트 맞은 편 산너머로 떨어지는 낙뢰를 보긴 했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낙뢰를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놀랐습니다.
낙뢰가 어느정도 줄어들고, 비는 하염없이 계속 내리는데, 다시 한번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방송을 하더군요. 이번에는, 낙뢰로 인한 가스 누출 위험으로 단지내 도시가스 공급을 모두 중단한다고...
몇년간 같은 곳에서 살아왔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 뭔가 사고가 난 게 아닌가 싶더군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한시간 가량이 지난 뒤 가스 안전 점검이 완료되어 다시 도시가스 공급을 시작한다는 방송과 함께 도시가스 관계자가 각 세대를 돌아다니며 이상 유무를 체크해주더군요. 뉴스를 통해 늘 들어오던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사회라는 말과는 반대로 이렇게 일일이 각 세대를 다니며 점검을 해주는 모습을 보니 왠지 고맙기까지 하더군요. ^^
비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지만, 모두들 조심하시길 바라며, 아래 영상은 오후 3시쯤 집 앞 비내리는 모습을 찍은 모습입니다. 똑딱이라 비내리는 모습이 제대로 보이진 않지만, 실감을 느낄 수 있는 천둥소리를 들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