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대구 북구 학정동에 위치한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는 김현철,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조성모가 함께하는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의 개원을 기념하며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음악을 통해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열린 것입니다.
조금은 쌀쌀했던 날씨에도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의 암환자와 가족들, 그리고 일반시민들이 자리를 메운 콘서트는 가수
김현철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되었는데, 알고보니 김현철씨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는 'Freedom Against Cancer' 콘서트는 매년 암치료 특화병원을 찾아 투어형식으로 진행되는 암극복 프로젝트 콘서트였습니다.
암극복 프로젝트 콘서트인만큼 콘서트와 함께 병원내에서는 일반 시민들과 암환자를 위해 각종 암 예방 및 치료에 관한 정보를 전문의와 상담할 수 있는 상당부스도 마련되어 운영되기도 했습니다.
김현철씨 다음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이 무대를 이었는데, 브라스 세션과 함께 멋진 연주와 노래를 선보여주었습니다. 작은 야외 무대임에도 코러스와 브라스 세션이 함께 해 단독 콘서트 못지않은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해주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신나는 무대에이어 이번에는 조금 차분한 분위기의 공연이 이어졌는데,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과 교수님이 함께한 기타연주로 훈훈한 무대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두시간에 걸친 콘서트의 마지막 무대는 인기가수
조성모씨가 장식해주었는데, 매년 암극복 프로젝트 콘서트에 참가하고 있다는 조성모씨는 노래와 함께 연신 환한 웃음으로 자리를 메운 암환자와 가족, 그리고 시민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김현철씨와 농담도 건네가며 자신의 히트곡들을 연달아 선보이자 관객들은 환호로 답을 했는데, 조성모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때로는 애절하게 그리고 때로는 역동적인 모습으로 열창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추위가 가시는 듯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몇몇 환자들은 링거를 꽂은 채 조성모씨의 무대를 보고 있기도 했는데, 그의 노래와 환한 웃음이 잠시나마 고통을 잊게해주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쌀쌀한 날씨 속에도 그렇게 두시간이 넘는 콘서트는 막을 내렸습니다. 콘서트의 취지에 맞게 암환자와 가족들에게 얼마나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가 전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콘서트에 참여한 밴드와 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보고 있는 순간만큼은 잠시나마 근심과 걱정을 잊어버리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