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선수 2000안타 달성 기념 이벤트 포스트를 통해 알려드린 바 있는 6월 12일 대구 vs 기아 전을 보고 왔습니다.
몇 년만에 가보는
야구장이었는데도 바깥은 하나도 변한게 없더군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 열심히 통닭을 파는 상인들, 암표 장사까지.
단 하나,
양준혁 선수의
2000안타를 기념하기 위해 야구장 앞 광장에 마련해 둔 자그마한 전시관.
(Canon IXUS 65, 2007/06/12)
양준혁 선수가 2000안타를 기록할 당시에 사용했던 헬멧과 야구배트, 배팅글러브, 그리고 1999호, 2000호, 2001호 안타 볼을 전시해 두었더군요. 많은 분들이 그 앞에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어 가시더군요.
그리고, 프로야구 선수 최초로 사비로 마련했다는 2000안타 기념 이벤트 선물, 기아자동차 모닝.
삼성이면 SM시리즈를 줘야지, 왜 기아냐며 우스개 소리를 하는 분도 있더군요. ^^
3루쪽 대구 응원석으로 가려다 이미 꽉차버려, 어쩔 수 없이 1루 기아 응원석에서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기아응원석이었지만, 기아를 응원하는 분은 몇 분 안보이고, 대부분이 대구를 응원하더군요.
그 중 유난히 눈에 띄는 기아 응원단 두 분을 보고 있자니, 일당백이란 말이 떠오르더군요. 기아 유니폼을 입은 채 경기 내내 일어서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경기 내용은 3회에 대구가 양준혁선수의 안타에 힘입어 5점이나 득점한 탓에 조금 맥빠진 경기가 돼버리긴 했지만, 대신 관람 자체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넘어오는
파도타기(3연속 파도타기까지)와 여자친구에게 열심히 경기규칙을 설명하는 남성분, 아이들과 함께 야구를 관람하러 온 정겨운 부부, 따로 라디오 해설이 필요없을 정도로 열심히 중계를 해주는
아저씨. (간혹 욕설을 퍼붓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정겹게 들리더라는.)
삼성라이온즈에서 준비한 키스 키스 등의 다양한
이벤트와 한잔 드시고 기분이 좋으신 듯 앞에나가 응원을 유도하는 아저씨,
치어리더들의 흥겨운 응원, 배고픔을 달래주는
먹거리까지.
그리고, 무엇보다 열심히 뛰어주는
선수들과 놀라운
대기록들.
이래서, 많은 분들이
야구를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본래 사람들이 많은 곳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데도 불구하고, 3시간이 넘게 야구장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한팀을 응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6월 12일 대구 vs 기아 양준혁 선수 하이라이트
(Canon IXUS 65, 2007/06/12)
덧1) 인터뷰를 통해 대학과 군 복무 기간이 없었더라면 좀 더 빨리 2000안타를 기록할 수 있었을 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던 양준혁 선수에게.
'양신의 신화는 이제부터입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3000안타를 기록하는 그날까지 대구를 위해 뛰어주세요'
덧2) 그많은 경품에도 하나도 당첨돼지 못한 아쉬움...^^;
관련 링크
삼성라이온즈프로야구단
양준혁 - 위키백과
한국의 프로 야구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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