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창중학교 학부모 16명으로 구성된 학부모 뮤지컬 공연단은 25일(목) 저녁 가창중학교 용기관(강당)에서 출연자 가족, 학생, 달성군 관계자, 달성교육지원청 교육장, 대구미래교육연구원 원장 등 90여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바람불어 좋은날' 공연을 실시했다.
가창중 학부모 뮤지컬 공연단은 11월부터 한 달동안 10회의 뮤지컬 교육을 통해 공연 연습을 해왔다. 가창중학교는 뮤지컬 특성화 중학교로서 학생들은 뮤지컬에 관심과 소질이 있으나, 이번 공연에 참가한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전문적인 뮤지컬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으며 이번 연습의 과정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접했다.
뮤지컬 '바람불어 좋은 날'은 1980년대 도시를 배경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표현한 뮤지컬로 타지에서 만난 새로운 가족들이 서로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일상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이번 공연은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의 관심과 열정으로 전문가 못지 않은 열정적인 공연을 보여 주었으며, 여기에 전문적인 음향과 조명, 무대 배경이 사용되어 더욱 더 빛나는 공연이 되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학부모들이 학생들이 경험하는 예술수업을 직접 체험하면서 자녀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뮤지컬 특성화학교인 가창중학교의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학교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극중 주인 할매역을 맡은 2학년 학부모(채정화)는 "저녁마다 수업이 너무너무 기다려지고, 정말 신나고, 이 한 달이 피곤한지 모르게 빨리 지나갔어요. 정말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 가슴 뛰는 일을 해서 피곤한 걸 모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른들도 가슴 뛰는 걸 할 때 정말 행복해지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가슴 뛰는 일을 하거라. 그리고 가슴 뛰는 일에 집중해서, 꿈을 ‘꿈’이 아닌 ‘너희 것’으로 만들라고 꼭 말해주고 싶었습니다."라고 했다.
가창중 유예원 학생(1학년)은 "엄마가 공연 연습에 항상 재미있게 열심히 참여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오늘 공연 보러 오는 길에 제가 더 긴장이 많이 되었는데 저보다 잘하셔서 깜짝 놀랐어요."라며 엄마에게 손으로 사랑의 하트를 그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