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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도시락은 총보다 강하다' - 도시락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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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4개월째를 맞는 6월 25일 점심시간, 일군의 시민들이 대구 동구 주성영 의원의 사무실 앞에 모여 점심 도시락을 먹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이렇게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길바닥에 모여 점심 도시락을 먹는 이유는 바로 '천민 민주주의', '우스운 수준의 형편없는 네티즌' 등 주성영 의원의 촛불 집회 관련 발언에 항의를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바쁜 직장인들이 따로 시간을 내어 항의 집회를 가지기에는 힘든 탓에 점심 시간에 맞춰 주성영 의원 사무실 앞에 모여 도시락을 먹기로 하고 각자 직접 준비해 온 도시락을 한군데 모아 함께 먹기로 했다고 합니다.

도시락프로젝트


도시락과 함께 손수만든 피켓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길바닥위에 자리대신 이분들이 깔고 앉은 것 또한 그동안 촛불집회에 대해 비난을 일삼던 보수신문과 이문열씨의 서적입니다.


(대표적인 보수신문인 조선일보를 깔고 앉은 모습)

('디지털 포퓰리즘'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킨 작가 이문열의 책, 삼국지를 깔고 앉은 모습)



이분들은 앞으로도 주성영 의원의 발언에 항의하는 뜻으로 매주 수요일 낮 12시 30분에 함께 모여 점심 도시락을 먹을 계획이라며 더 많은 대구시민들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덧1) 항의 표시로 의원 사무실 앞에 모여 도시락을 먹는 것도 그렇고, 평화운동가 조약골이 부른 '우리의 노래는 총보다 강하다'를 개사해서 부르는 것도 그렇고, 요즘 분들은 참으로 센스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

덧2) 역시 도시락은 함께 모여 반찬도 나눠가며 먹어야 제맛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