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해올중·고등학교에서는 2018년 개교 이래 마을을 위한 팀 프로젝트 활동으로 '마을 벽화 그리기'와 '목공 벤치 나눔'을 지속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주민들을 위한 나눔 활동을 의논하던 중 오래된 골목에 벽화를 그리고 마을의 요양 시설에 벤치를 만들어 기부하기로 했다. 해마다 조금씩 변해가는 골목을 본 주민들은 아낌없이 격려와 칭찬을 하고 있으며 집 앞 담장에 그림을 그려 달라는 요청이 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주변 요양 시설에 전달된 벤치는 어르신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었다.
벽화그리기에 참여한 강 ○ 학생은 "마을을 위해 나도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참여했어요."라고 했고, 신○○ 학생은 "날씨가 좋지 않을 때나 쪼그려 앉아서 작업을 할 때는 힘들었어요. 하지만 지나가시던 주민께서 수고한다는 말씀을 하시며 아이스크림을 주신 일이 있는데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 힘이 생겼어요."라고 했다.
우리마을교육나눔 성당동추진위원회 송이헌 위원장은 "학생들이 고생하는 만큼 간식이나 필요한 재료를 넉넉히 지원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내년부터라도 더욱 더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대구해올중·고등학교 정재명 교장은 "마을 골목이 예쁘게 변해가는 것이 눈에 바로 보이고, 주민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도 많이 받았다"라며, "마을이 변화하는 만큼 아이들의 마음도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