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중 단연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를 꼽으라면 우사인 볼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100미터 9.58초의 기록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라 불리는
우사인 볼트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전 세계인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그가 대구 도심 한복판에 나타났습니다. 바로 자메이카 대표팀의 공식파트너사인
푸마(PUMA)에서 진행하는 파스 테스트(FAAS TEST) 결승전이 반월당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렸기 때문입니다.
우사인 볼트(Usain Bolt)가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서 열린 예선을통과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참가자들과 국내 예선을 치룬 한국인 참가자들의 파스 테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푸마의 파스 테스트는 30여미터의 트랙을 달리는 경기로 지난 5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6월부터 진행된 아시아 예선을 통과한 일반인들이 참가해 우사인 볼트의 기록에 도전했습니다. 참고로,
파스(FAAS)는 자메이카 말로 '빠르다'는 뜻으로 푸마에서 출시한 라이프스타일 러닝슈즈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비가 내리는 흐린 날에도 우사인 볼트가 온다는 소식에
현대백화점 앞은 취재진들은 물론이고 구름관중이 몰려들었는데,
인터뷰도 하지 않은 채 대구공항을 빠져나갔던 것과는 달리 우사인 볼트도 다양한 포즈도 취하며 일반인들이 자신의 기록에 도전하는 모습을 즐겁게 지켜봤습니다.
행사 다음날이 우사인 볼트의 스물다섯번째 생일이었던 터라 깜짝 이벤트로
홍명보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이 떡 케이크와 친필 사인 축구화를 들고 축하해주러 오기도 한 탓에 더욱 기분이 좋았던게 아닌가 싶네요. 육상을 하지 않았다면 축구를 했을 것이라 말할만큼 축구를 좋아하는 그이기에 홍명보 감독의 깜짝 방문은 그에게도 큰 선물이 되었을 것입니다.
우사인 볼트와 수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전력을 다해 30미터 트랙을 달렸는데, 비가 온 탓에 때로는 출발선에서 미끄러지기도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도 멈추지 못해 넘어지기도 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이날 결승에서는 말레이시아의 나렌드란씨가 남자부 1위, 한국의 박소미씨가 여자부 1위를 차지해 우사인 볼트가 직접 건네주는 상패와 상품을 받았습니다.
일반인들의 도전을 지켜보고, 깜짝 생일 선물을 받아 어느 때보다 즐거워 보였던 우사인 볼트!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 100미터 경기에서도
우사인 볼트의 환한 웃음과 멋진 세레모니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