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의 쓸개보다 더 쓴 맛이 난다하여 용의 쓸개라는 이름이 붙은
용담(龍膽)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대구광역시 달서구 대곡동에 위치한
대구수목원 선인장 온실 바깥 한켠에 용담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용담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를 알아보니, 그 뿌리가 동물의 쓸개처럼 쓰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어찌나 쓴 맛이 강하고 효험이 있던지 곰의 쓸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하여 상상의 동물인 용을 떠올려 용의 쓸개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합니다.
실제로 용담 뿌리에는 쓴맛을 내는 겐티오피크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침과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장을 활성화시켜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 용담의 보랏빛 꽃을 감상해보세요.
용담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아름다운 보랏빛을 간직한 꽃을 보면, 쓰지않고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용담에 대한 전설을 있어 함께 소개합니다.
'금강산에 마음씨 착한 농부가 있었는데 그는 사냥꾼에게 쫒기는 노루나 사슴같은 약한 짐승들을 많이 구해주었다.
어느 겨울 산속에서 땔감을 구하고 있는데, 토끼 한 마리가 눈을 파헤치고 뿌리 한덩이를 캐내어 핱고 있는 것이었다. 이상히 여긴 농부가 '토끼야, 무엇을 하느냐?'고 하자, 토끼는 '제 주인이 병이 나서, 약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래서 농부도 그 뿌리에 캐내어 혀를 대어봤더니, 너무도 쓴지라 토끼에게 속았다 고 생각하였다. 그 때 산신령이 나타나 '조금 전의 토끼가 바로 나인데, 네가 약한 짐승들을 많이 구해주었기에너에게 그 약초를 내리니 가서 약을 빚으라'고 하였다.
그때부터 농부는 그뿌리를 캐어 약으로 팔아 잘 살게 되었다 하는데, 그 뿌리가 바로 용담의 뿌리였다.'
-출처: 하수회전설에서조차 그 쓴맛을 이야기할 정도니 얼마나 쓴지 한번 직접 용담 뿌리를 먹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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