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01/26), 대구 유일의 예술영화 전용극장인 동성아트홀에서는 아주 특별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일본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 '안경(めがね, 2007 )' 상영 바로 전에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와 대구 인디밴드 연합체 '인디053'이 함께 마련한 'inDie meet inDie' 공연이 펼쳐진 것입니다.
'inDie meet inDie' 공연은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와 인디053, 그리고 동성아트홀이 대구 지역의 인디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무대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동성아트홀에서 계속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번 'inDie meet inDie'에는 '펑크락 적인 사운드를 기반으로 글램 얼터너티브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 KISS OFF' 가 출연해 열정적인 공연을 펼쳐보여주었습니다. (밴드 소개가 참으로 어렵죠? 제가 문외한이라 공연 소개에 나오는 글을 그대로 쓰다보니...^^;)
그럼, Kiss Off의 열정적인 공연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1. love monster
Kiss Off가 들려준 음악도 상당히 강렬했지만, 개인적으로 드럼을 치던 여성분의 열정적인 연주가 더욱 인상적이더군요. ^^;
2. amok
3. Special K (placebo-cover)
4. 20Th Century Boy (T Rex-cover)
(마음 같아서는 인터뷰도 해보고 싶었는데 제가 낯을 가리는 편이라 그러지 못해 아쉽네요. 참고로, Kiss Off의 싱글음반이 2월초에 발매된다고 하시던데 잘되시길 바랍니다. ^^)
개인적으로 시내를 돌아다니다 동성아트홀을 몇 번 보기는 했었지만, 들어가서 영화를 관람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멀티플랙스 영화관들보다 오히려 더 편하고 즐겁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극장이 주는 포근함때문일까요,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물론이고 영사실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음, 가끔씩 뒷문을 열때 들어오는 밝은 조명 빛,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될까 고개를 숙인채 조심스레 지나가는 사람들 모습까지도 정겹게 느껴지더군요. 아마 멀티플랙스 영화관이었다면 쉽게 짜증을 낼 만한 일이었을텐데 말이죠. ^^;
어쩌면 좋은 음악에다 좋은 영화까지 함께 할 수 있다보니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
Kiss Off의 음악은 위 영상을 보셨으니 따로 말씀드릴 건 없구요. (뭐, 제가 음악을 평할 수준이 안되기도 하지만 말이죠. ^^;;)
영화 '안경'에 대해 잠시 말씀드리자면, 안경을 보고나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창문 사이로 따스한 봄 햇살이 얼굴을 비추는 늦은 아침, 반쯤 깬 상태로 그대로 눈을 감은 채 따스함과 포근함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
잠시나마 여유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안경'을 꼭 한번 감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안경(めがね, 2007 )
(영화도 좋았지만, 포스터 가장 오른쪽에서 열심히 메르시 체조를 하고있는 이치카와 미카코의 아리따운 모습을 보는 것도 꽤 즐겁더군요. ^^;;)
안경 예고편
참고로, 영화 '안경'을 보고 싶으시다면 28(월-18:30), 29(화-16:30), 30(수-14:30, 20:30)일 동성아트홀에 가시면 됩니다. 안경 이외에도 파라노이드 파크(Paranoid Park), 파리에서(Dans Paris), 딕시칙스(Dixie Chicks: Shut Up and Sing)가 30일까지 상영된다고하니 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어 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
동성아트홀 위치
지도를 클릭하시면 동성아트홀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덧) 혹시 대구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나 댄스, 각종 공연 팀 중 자신들의 공연 장면이나 연습 장면 등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아래 메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아주 작은 핸디캠에다 편집이랄것도 없이 형편없는 실력이지만, 달려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