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자연에서 보약 같은 음식을 찾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험난한 산속을 헤치며 상황버섯을 따는 채취꾼들부터 깊은 산에 자생하는 산나물을 채취하여 정성 가득한 밥 한 끼 준비하는 사람들, 여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완성되는 쌍화차를 만드는 사람까지!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과 그들의 노력으로 보약보다 더 값진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면역력과 항암에 효과가 있다는 상황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험난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아침부터 밧줄과 끌, 망 등의 장비를 챙겨 대략 10kg이나 되는 가방을 메고 해발 1,000m 이상 되는 산을 오른다. 자생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등산로나 기존의 길이 아닌, 길이 없는 험한 곳으로 올라가야 해서 여간 힘든 것이 아닌데. 반나절 넘게 험난한 산을 헤매던 중 마침내 발견된 귀한 가문비나무 상황버섯! 가문비나무 상황은 상황 중에서도 분포도가 낮아 매우 보기 힘든 상황버섯이라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 얼굴보다도 큰 말굽버섯도 발견! 오늘은 감사하게도 무려 7kg이 넘는 약용 버섯들을 채취하고 하산한다. 그리고 버섯들이 사용되는 곳은 바로 백숙 식당! 채취한 버섯들은 약탕기에서 10시간 이상 끓여 백숙의 약물로 사용이 되는데... 자연이 준 선물로 사람들에게 귀한 음식을 먹게 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보자.
지리산의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숲속 식당. 이 식당의 사장님은 산에서 자라는 다양한 종류의 나물을 캐러 산으로 매일 아침 산에 오른다. 요즘 한창 많이 나오는 나물은 고사리와 뽕잎. 허리를 숙여 손으로 고사리를 꺾고 전지가위를 이용해서 높게 달린 뽕잎을 따느라 허리나 다리가 성할 날이 없다는데. 이렇게 힘들게 캐 왔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큰 가마솥에 산나물을 삶고 여러 번에 세척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손님상으로 나갈 수 있다. 이런 사장님의 정성을 알아준 것인지 메인인 닭구이보다 산나물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라는데. 탁 트인 경치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봄을 느끼게 해주는 곳으로 찾아가 본다.
감기나 피로 회복에 특히 좋다는 쌍화차를 정성 들여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해발 900m에서 자라나는 강원도 더덕은 물론 목련과 백작약, 천궁 등의 15가지 이상의 약재들을 넣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사람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 낸다.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만큼 준비할 것들도 많은데. 흙이 잔뜩 묻은 더덕은 하나하나 솔로 닦은 뒤, 고압 분무기와 초음파 세척도 한다. 목련청은 1년 동안 숙성을 해야 하고, 더덕청은 무려 5년 이상 발효를 해야 사용할 수 있다고.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마지막 과정인 배합기에 들어가기 전엔 모든 재료를 뭉치는 것 없이 일일이 손으로 풀어줘야 하는데, 손목과 어깨에 무리가 많이 가 여간 고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배합된 쌍화차는 5개월 이상의 저온 숙성을 거쳐야 완성이 된다. 자연이 준 재료들로 쌍화차에 정성을 쏟는 사람들을 만나러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