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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미술관같은 도자기 체험장, 흙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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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블로그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도자기 체험장에 다녀왔습니다. 경산에 위치(대구스타디움에서 자가용으로 10분거리)한 곳인데, 초등학교 미술시간 찰흙 만들기 외에는 흙으로 무얼 만들어 본 적이 없던 탓에 호기심에 물어물어 찾아가봤습니다.

경산역에서 석정온천을 지나기 전 삼성현중학교 바로 뒷 편에 숨바꼭질을 하듯 자리하고 있었는데, 흙소리라 적힌 작은 나무 안내판을 보지 못했다면 한참 헤멜 뻔 했죠. ^^;

안내판을 따라 들어선 골목길을 한두걸음 내딛자 예상외로 너른 마당이 보이더군요. 입구에서부터 마당 구석구석까지 갖가지 도자기와 조형물, 게다가 벽에는 아기자기한 그림까지 그려져 있는 것이 마치 작은 미술관같았습니다.

흙소리 도자기 체험장


마침 그곳 원장님께서 잔디에 물을 뿌리고 계셨는데, 반갑게 맞아주셔서 시원한 물 한잔을 대접받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다시 마당으로 나와 구석구석 둘러봤습니다.

도자기 체험장 입구 한켠에는 갖가지 도자기들이 줄지어 늘어서있어 도자기 굽는 곳임을 알려주고 있더군요.



마당 중간에는 커다란 도자기 작품들이 모여있었는데, 마치 중세시대의 성을 축소해놓은 것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



마당있는 집이라면 저런 도자기 작품하나 가져다 놓으면 꽤 멋질 것 같더군요. 하지만, 전 성냥갑 아파트에 사는 터라...^^;

그리고, 벽에도 무당벌레에다 잠자리까지 아기자기한 곤충그림들이 그려져 있어 마당을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꽤 흥미롭더군요.



한참을 둘러본 후, 다시 도자기 체험장으로 들어가 원장님의 안내를 받으며 어린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와서 직접 만든 도자기 작품들을 구경했습니다.



초등학교 찰흙 만들기 시간처럼 이런저런 모양의 만들기 작품들도 있고, 물레도 돌려 만든 후 건조중인 작품, 그리고 안료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려놓은 작품까지 투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도자기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도자기 체험장 한켠에는 원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멋진 도자기 작품들도 전시되고 있었구요. 근데, 전 오히려 서툰 솜씨로 만들어 놓은 작품들이 눈에 더 들어오더군요. ^^



다양한 도자기 작품을 구경하다보니 저도 직접 간단하게나마 하나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만 시간도 여의치않고, 방문한 목적도 (취미삼아) 도자기 만드는 과정을 촬영하기전 먼저 양해를 구하기위해 방문한 것이었는터라 구경만하고 돌아왔습니다. --;

혹시 대구 수성구나 경산 방면에 사신다면, 한번 방문하셔서 도자기 체험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멋진 작품은 아니더라도 흙을 조물락 조물락 거리는 재미는 느끼실 수 있을테니 말이죠.

참고로, 이번 어린이날(5월5일)에는 흙소리 도자기 체험장에서 무료로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하니 오랜만에 자녀들과 함께 흙으로 놀아보시는건 어떨까요? ^^

흙소리 도자기 체험장 지도보기

덧1) 다행히 원장님께서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아마도 조만간 도자기제작과정을 영상으로 소개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언제가 될 지, 어떻게 촬영을 해야할지 아직 막막하지만 말이죠. ^^;

덧2) 위 흙소리 홈페이지 링크를 클릭해 들어가면 이상하게 홈페이지가 정상적으로 나타나질 않네요. F5를 눌러 리프레쉬를 하면 그제서야 보이고...아니면, 그냥 URL http://dojagivill.com/ 을 입력하면 보이고...대체 뭐가 문제일까요?